문장입니다영 시즌2 (제4화) / 임국영, 정다연

[문장입니다영]           문장입니다영 시즌2 (제4화) 번역이란 무엇인가?!         EP 15 : 이혜미 시인, 소제 번역가님과 파헤쳐봅니다! 번역이란 무엇인가?!       EP 2-4     “중요한 기는 눈에 비지 않는다카이”     〈애린 왕자〉를 아시나요?   포항 출신인 역자 최현애 선생님께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경상도 사투리로 고쳐 옮긴 책으로   근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죠!     놀랍게도 이 책은 독일 출판사와 함께하여   한국보다 유럽에 먼저 출간되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뒤늦게 알려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재밌는 점은 이 출판사는 경상도[…]

문장입니다영 시즌2 (제4화)
임국영, 정다연 / 2021-03-02
아, 맞다 나 시 써야 해 외 1편 / 김은지

[신작시]     아, 맞다 나 시 써야 해     김은지           김치볶음밥을 한 그릇 다 먹고     또 한 그릇 더 펐는데     반 그릇 남겨서     뚜껑을 덮어 두었다       나는 왜 김치볶음밥을 이토록 좋아하는 걸까     그것이 지나온 삶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면       관공서에서 받은 작은 일     단체 카톡방,     예술가들이 참가자들에게     오늘의 예술 활동을 제시했을 때           봄님이 나갔습니다       완수 후     입금은 완수 후라고 하셨지     우리들은 모쪼록 작은 일이 완수되기를 바랄 뿐이야[…]

아, 맞다 나 시 써야 해 외 1편
김은지 / 2021-03-01
얼그레이 그리고 둘 이상의 이야기 외 1편 / 구현우

[신작시]     얼그레이 그리고 둘 이상의 이야기     구현우           낯빛이 어두워지는 너와 식을 줄 모르는 얼그레이 전등의 빛이 우리를 감싸고 있다       도시의 저녁은 한 폭의 유화처럼 몽환적이다 가끔 보편적인 감상만이 최선일 때가 있다 나의 사랑은 일회성이다       얼그레이는 조금씩 진해진다 연한 노을빛에서 한달음에 짙어지는 밤하늘 같다       대각선으로 앉아 너는 너의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얼그레이에서 한창 김이 난다 보통 일하는 시간인데도 졸음이 쏟아진다       올해가 가기 전에는 보기로 했으니까       오늘 저녁은 내가 너와 함께 있는다 티백을[…]

얼그레이 그리고 둘 이상의 이야기 외 1편
구현우 / 2021-03-01
강물의 깊이 / 이승우

[단편소설]     강물의 깊이     이승우         그녀는 일주일 전에 처음 그를 보았다. 그는 강물을 향해 앉아 있었다. 강물이 그의 발끝을 핥으려고 몸을 쭉 펴서 다가왔다가 둥글게 말아 물러났다. 강물은 그 움직임을 지치지도 않고 반복했다. 그곳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이고, 또 풀이 우거져 있기 때문에 멀리서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산책을 나온 사람들은 강변을 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를 걸었다. ‘이곳은 수심이 깊어 위험하니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적힌 경고판을 무시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없었다. 그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그 경고판을 무시한 사람은 그녀가 유일했다. 아닐 수도 있지만, 다른[…]

강물의 깊이
이승우 / 2021-03-01
모피방 / 전석순

[단편소설]     모피방     전석순           너는 다림질 판 쪽으로 시선을 틀었다. 반으로 갈라지고 나서도 몇 번의 못질만으로 버텨 온 다림질 판이었다. 끄트머리부터 만져 나가던 손길은 움푹 들어간 자리에서 멈칫했다. 오랫동안 다리미가 누르고 지나간 자리였다. 이쯤에서 아버지 손에 힘이 들어갔을 것이다. 켜켜이 쌓인 열기가 손끝에 닿는 것 같다.     세탁소를 내놓기 전 아버지는 식은 다리미 같은 목소리를 냈다.     “사글셋방도 못 구해서 여기서 잤지.”     그러고 보니 다림질 판은 싸구려 침대처럼 보였다. 어지간히 고단하지 않고서야 잠을 설칠 수밖에 없을 침대. 몸을 뒤척이는 것마저 여의치 않았을[…]

모피방
전석순 / 2021-03-01
공허 외 1편 / 유이우

[신작시]     공허     유이우           느린 버릇이     대각선으로 형태를 찾아서       조명이 켜지기 전에     단서를 향해     먼저 기쁘네       테두리를 끊어 봐     새어 나가게       빛이 자꾸 빨라져     느린 벽지를 텅텅 울리고       식물은 기울어     조금씩 마모되고       사냥을 아껴 가면서 도착한     잎사귀 잎사귀       힘 없는 날개를 갖고 싶어서       강낭콩은 빠르게 날지 않고 스스로를 세듯이       시선을 두는 버릇이     없어질 때까지       식탁 아래로  […]

공허 외 1편
유이우 / 2021-03-01
뱀파이어 외 1편 / 강지혜

[신작시]     뱀파이어     강지혜           부모들은 자신이 얼마나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반면 예술가들은 자신이 얼마나 얻을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오열하는 오른 가슴을 퍽퍽 내리치며     왼 가슴으로 너에게 젖을 물리는     달빛조차 없는 밤       너의 목덜미에     잔인하고 거룩한 송곳니를 내리꽂지       나는 뱀파이어야     네 피를 마시며     이 고통을 견뎌낼 거야       나는 갈증으로 죽고     네 피로 되살아난다     너는 허기로 나를 먹고     나에게 네 피를 준다       우리는 죽고 죽음에서 일어나고[…]

뱀파이어 외 1편
강지혜 / 2021-03-01
낮은 해상도로부터 / 서이제

[단편소설]     낮은 해상도로부터     서이제       pixel     겨울은 사라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겨울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낮은 점점 길어지고 있어서, 퇴근길에는 해가 지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었다. 풍경은 지하철 창문 밖으로 빠르게 지나가고, 사라지고, 사라졌지만, 사라지는 풍경을 보아도 나는 사라지지 않았다. 저 멀리. 내 시선은 고정되어 있고, 고정된 시선 속에서 해는 사라질 것이다. 자연스럽게. 해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pixel     다행히 우리 사무실 사람들은 각자 점심을 먹는 분위기였다. 나는 주로 카페에서 혼자 점심시간을 보냈다. 내가 자주 가는 카페는 사무실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낮은 해상도로부터
서이제 / 2021-03-01
3월호 / 허연화

[커버스토리] ※ 기획의 말 2021년 커버스토리에서는 웹툰,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모시고, 《문장 웹진》 과월 호 수록작 중 1편을 선정해 시각화 해주시기를 요청 드렸습니다.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정한아, 「참새 잡기」(《문장 웹진》, 2월호)를 읽고           참새와 소쿠리, 종이에 아크릴, 색연필, 2021     어렸을 땐 방학 때마다 시골집에 며칠씩 있다 오곤 했다. 작은 구멍가게가 있기는 했는데, 먹고 싶은 과자라도 사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곳이라 할 것이 많이 없었다.[…]

3월호
허연화 / 2021-03-01
경기 꿈틀책방(제3회) / 꿈틀책방

[책방곡곡]       경기도 김포시 꿈틀책방(제3회) 이금이, 『알로하, 나의 엄마들』(창비, 2020)     사회/원고정리 : 이숙희(꿈틀책방 책방지기) 참여 : 곽민희, 김보영, 양승주, 오민수, 최수이               책은 언제나 시공을 초월한 여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지만, 이번 책은 마치 진짜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를 헤치고 말이죠. 120여 년 전 사진 한 장을 들고 조선에서 하와이로 떠난 세 여성들의 삶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사회자 :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라는 소설, 어떻게 읽으셨나요? 각자의 별점을 나누며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최수이 : 저는 5점 만점을 주고[…]

경기 꿈틀책방(제3회)
꿈틀책방 /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