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월간 〈읽는 극장〉 3회 – 우리가 그‘여름’으로부터 배운 것 / 문장웹진

[리뷰]     월간 〈읽는 극장〉 3회 – 우리가 그‘여름’으로부터 배운 것         아르코예술극장 개관 40주년 기념 월간 읽는 극장 3회, 우리가 그 ‘여름’ 으로부터 배운 것 연극 〈다른 여름〉을 관람한 두 작가의 문학 낭독회       안희연, 「면벽의 유령」 중 이젠 정말 다르게 살고 싶어 … 가장 사랑하는 것을 버리십시오 … 기껏해야 안팎이 뒤집힌 잠일뿐이야 …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현실에 불만을 갖기도 하고 나 스스로가 저평가 된 것 같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합니다. 별로인 나를, 그리고[…]

[리뷰] 월간 〈읽는 극장〉 3회 - 우리가 그‘여름’으로부터 배운 것
문장웹진 / 2021-07-02
사계 외 1편 / 차원선

[신작시]     사계     차원선           죽었다는 꿈을 꾸었다       탐욕스러운 오렌지가 마른들에 나타나 춤을 추었다       아파도 좋으니     피를 흘릴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기이하구나     함부로     살아 있는 아픔에 대하여 빌었다       아픔은 즐거워지리라       여름이면 우리는     싸우지 않고 멀어질 수 있다       이 피부를 뚫고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닌 어떤 빛을 먹고     멀어질 수 있다       무언가 열린 것들이 깔려 있을 것이고     어린 천재의       손에는    […]

사계 외 1편
차원선 / 2021-07-01
프렌치프레스 / 이서안

[단편소설]     프렌치프레스     이서안       롱 테이크(Long take)     이팝나무 가지 사이로 짙푸른 호수의 물빛이 드러났다. 롱샷의 화면처럼 물새 한 마리가 천천히 선을 그으며 지나갔고 게으른 바람이 잠시 시선을 흔들었다. 이 씬을 볼 때마다 장은 한낮을 정신없이 태우다 지쳐 스러져 가던 캘리포니아의 그늘진 바다가 떠올랐다. 각인된 기억에는 그 어느 누구도 없었지만 금방이라도 풀어 놓을 듯 장의 기억은 또렷했다. 오늘도 그는 어김없이 각도 하나 틀리지 않고 평소 앉던 자리에서 창을 통해 이 경치를 직시했다. 옅은 태양은 벌써 산언저리를 물들였고 숲의 짙은 장막은 호수 아래로 드리웠다. 사람들이[…]

프렌치프레스
이서안 / 2021-07-01
새 이야기 / 김화진

[단편소설]     새 이야기     김화진           내가 아는 어떤 빈티지 옷가게에서는 정기적으로 옛날 영화 상영회를 열곤 했다. 옷가게 손님들이 각자 음료와 다과를 가져와 조용히 먹으면서 빔프로젝터로 빈 벽에 쏘아 주는 영화를 보는 시간이었다. 가게 벽에는 그 주 상영작을 적은 에이포 용지가 붙어 있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사랑의 블랙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그런 영화들이 상영되었다. 〈첨밀밀〉을 상영하던 날,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 천희가 앉아 있었다. 다른 곳으로 갈까 하다가 천희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상한 부분에서 우는 나를 천희가 흘깃흘깃 보는 게[…]

새 이야기
김화진 / 2021-07-01
Beautiful Stranger 외 1편 / 신이인

[신작시]     Beautiful Stranger     신이인           돈 많은 영감탱이에게 편지를 쓴다     사탕 내놔     너네 가게 돈도 많으면서     줬다 뺏는 게 어디 있냐 한번 줬으면       구기고 다시 쓴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두루 평안하신지요? 덕분에 저는 오늘도 눈과 입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장님의 제과점은 우리 마을의 명물이지요 이렇게 편지를 보내게 된 것은 다름 아니라 단종된 품목에 관해 여쭙고 싶어서입니다     예 그것이지요 잘 아실 겁니다 환각 버섯이 들어가고 껍질을 깔 때마다 색이 바뀌는 사탕이요 촌스럽지 않게 슬퍼했고 기쁘면 톡톡 튀었습니다[…]

Beautiful Stranger 외 1편
신이인 / 2021-07-01
돌아가는 나비 외 1편 / 이서영

[신작시]     돌아가는 나비     이서영           사람이 죽으면 빚이 다 청산되는 거야?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니가 죽든지 내가 죽든지 한쪽이 죽으면 된단 말이지?     다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비행기는 이륙하고 있었다       발끝을 오므리고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설 수 있을까       눈을 꼭 감았다 떴다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팡 터뜨렸다     누군가 알려준 우스운 요령들       전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면       꼭 날아가는 형식이 아니어도 괜찮아     그냥 아무거나 이런 식이 아니면[…]

돌아가는 나비 외 1편
이서영 / 2021-07-01
수영장 / 이소정

[단편소설]     수영장     이소정           판을 다시 만난 곳은 수영장이었다. 그곳에서 그 아이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 나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마치 물속에 표지판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수영장은 구 소방서를 개조해 만든 청소년수련관 안에 있었고 담쟁이넝쿨이 화상 환자의 핏빛 거즈처럼 건물의 반을 덮고 있었다. 판은 늘 그 앞에 서 있었다. 마치 소방서가 옮겨간 것이 그것 때문인 것처럼 말했다.     더럽게 불을 못 끄잖아요.     그걸 어떻게 알아? 내가 묻자 판은 그냥 알아요, 나는, 이라고 말했다. 한번은 세상의 모든 소방관들에 대해 생각할 때도[…]

수영장
이소정 / 2021-07-01
유성 외 1편 / 강우근

[신작시]     유성     강우근           수업 시간에 창 바깥만 보는       유성이의 외가에는 염소 목장이 있고     높은 지대에 있어 여름에도 서늘했다.       펄럭이는 셔츠를 입고 목장을 달릴 때면     우리는 언제나 날지 못하는 비행기가 되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염소 떼를 따라     풀이 자라나는 목장은 울퉁불퉁했다.       우리가 건초 더미를 주면     염소들은 몰려오고, 유성은 진흙이 묻은 손으로 하얀 염소의 몸을 어루만졌다.       염소들이 모두 얼룩덜룩해질 때까지 유성은 건초 더미를 먹였다.       “하얀 염소는 돌아오는 여름마다 사라져.[…]

유성 외 1편
강우근 / 2021-07-01
7월호 / 곽명주

[커버스토리] ※ 기획의 말 2021년 커버스토리에서는 웹툰,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모시고, 《문장 웹진》 과월 호 수록작 중 1편을 선정해 시각화 해주시기를 요청 드렸습니다.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이주란, 「위해」를 읽고(《문장 웹진》 2021년 6월호)             너와 나 둘만 아는 조용한 행복, 매일 밤 조금씩 자라 주렁주렁 열리는 비밀                       작가소개 / 곽명주 자연을 닮은 색을 사용하여 일상에서 마주치는[…]

7월호
곽명주 / 2021-07-01
경북 영주 샘터서점(제1회) / 샘터서점

[책방곡곡]       경북 영주 샘터서점(제1회) – 모임 / 2021-06-25, 저녁 7시, 샘터 3층 : 동시, 똑똑!     사회/원고정리 : 권화빈 참여자 : 의상대사, 우옥영, 김미경, 우병훈       책읽기 모임 ‘영주시 100인 독서클럽 휴(休)’ : 책을 통해 삶을 가꾸는 사람들의 모임   권화빈(사회) :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벌써 올 한해도 절반이 다 돼 가는군요. 그 6월 막바지에 “휴”를 만나 책 이야기를 진행할 사회 권화빈입니다. 오늘은 박덕희 동시인의 동시집 『호랑이는 풀을 안 좋아해』를 가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이 동시집은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0년 제3차 문학나눔에 선정된[…]

경북 영주 샘터서점(제1회)
샘터서점 / 202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