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문장입니다영' 0화 청년간사 임국영, 정다연 인사드립니다. / 임국영, 정다연

[문장입니다영]           채널 '문장입니다영' 0화 청년간사 임국영, 정다연 인사드립니다.     출연 : 임국영, 정다연 연출 : 최봉기               처음 인사드립니다. 문장 웹진에서 새로 시작하는 유튜브 채널 '문장입니다영'입니다!       '문장입니다영'은 문장 웹진의 새로운 청년 간사 임국영 소설가와 정다연 시인이 기획한 영상 컨텐츠입니다. 어떻게 하면 문학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에 응답하고 이색적인 면모를 들춰보며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고심 끝에 개설 된 유튜브 채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 달 첫째 주 문장 웹진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채널 '문장입니다영' 0화 청년간사 임국영, 정다연 인사드립니다.
임국영, 정다연 / 2019-10-16
마구마구 피뢰침 외 1편 / 권민자

[신작시]     마구마구 피뢰침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고드윈 셸리(들)에게1)2)3)4)     권민자       기상관측소       이번에는 기상관측소입니까?5)     기상관측소는 신의 의도를 기록한 책6)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벼락을 꽉 붙잡고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7)     짜깁기한 백구십칠 개의 심장에,8) 나의 뇌를 피뢰침 삼아,9) 다시 벼락을 덧대어, 처음의 흉측함과 만난다면, 흉측함의 흉측함으로서,       묻겠습니다.     "아직도 공동체의 완성은 보호받는 여자인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동체의 (미)완성       천사는 집 안에만 있어야 하는데,10)     악마도 집 안에만 있어야 했는데,11)       집 안에 있는 천사는[…]

마구마구 피뢰침 외 1편
권민자 / 2019-10-01
어둠 뒤에 / 김멜라

「2019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단편소설」     어둠 뒤에     김멜라           옥상정원이 있다. 정원이지만 나무는 한 그루뿐이다. 아주 오래전 나무에서 레몬이 열리면 그 레몬이 레몬을 낳고 레몬이 레몬을 낳고 레몬을 낳고 낳고 낳았다. 때때로 장님 레몬도 낳았다.     내가 구름 밑을 만났을 때 그는 나에게 자기의 레몬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가 하는 말을 믿었다. 구름 밑도 내가 하는 말을 믿었다. 나는 두더지와 장님 레몬에 대해 말했고 구름 밑은 잎사귀에 대해 말했다. 잎사귀는 불에 타 재가 되어 날아갔다. 나는 옥상정원 의자에 앉아 레몬을 가득[…]

어둠 뒤에
김멜라 / 2019-10-01
루시드 드리머 외 1편 / 김하늘

[신작시]     루시드 드리머     김하늘           포궁胞宮에 따뜻한 물이 고이는 걸 느꼈어     그림자도 가지지 못한 생명이     가난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갈 때     의도한 무수한 미래들은     나에게 슬픈 일이 벌어질 거라는     작은 예감을 던져 주고 갔어     나를 지탱하는 작은 숨,     가위로 잘라내지 못한 삶,     불규칙적으로 추출되는 꿈, 모두     내가 아는 이야긴데       자꾸만 증식하는 살덩이가     나를 갉아먹고 있을 때     그것을 몰래 사랑하는 일     어쩌면 가장된 애정으로,     신음을 내면서 내게로 걸어 들어오면,    […]

루시드 드리머 외 1편
김하늘 / 2019-10-01
/ 박송아

「2019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단편소설」     픽     박송아           왜 시비를 걸고 있어, 라는 말을 끝으로 중단되었던 대화를 다시 떠올렸다. 누구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나는 나대로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허둥댔고, 전석은 전석대로 몹시 취해 있어서 정황이 어지러웠던 탓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대화를 이어 가는 중이었고, 왜 시비를 거냐는 말로 또 다른 시비를 걸었던 사실만은 분명했다. 문제는 누구였던가. 아니, 누구의 말이었던가. 나는 아무리 되물어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 대답에 지쳐 기차 창문에 머리를 기댔다. 창밖은 너무 어두웠고 볼 만한 풍경도 없었다.   *[…]

박송아 / 2019-10-01
서클 외 1편 / 오은경

[신작시]     서클     오은경           네가 네 입으로 말했지       오물거리는 입술로     더위 속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나를 떠날 거라고 네가 떠나겠다고     하지만 내게 다른 선택권은 없는 것 같았어 전에     만나던 사람과 함께 있었으니까 단 하루였지만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으리라는 건 알고 있었지       나는 더는 아무것도 아니었기에     꿀 먹은 벙어리 같은 네 표정을 돌려놓기 어렵겠지만 노력할 거야 봐봐,       사납게 짖던 도베르만은 흔적도 목줄을 잡아 두던 쐐기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는걸       마을[…]

서클 외 1편
오은경 / 2019-10-01
마당의 풀을 뽑다 외 1편 / 이상국

[신작시]     마당의 풀을 뽑다     이상국           1908년 옥천에서 태어난 김기림은     도호쿠 대학을 나와 시인이 되었다     바다를 청보리밭으로 알았다거나     무슨 산맥들이 아라비아 옷을 입었다든지 하는     구라파풍의 시를 남기고 북으로 붙들려 갔다     같은 해 양양에서 태어난 나의 아버지는 시골 유생으로     필사본 만세력과 주역을 가지고 담배벌이를 하거나     비오는 날 공회당에서 자아비판을 했고     세필 끄트머리에 침을 발라 가며     나에게 축문 쓰는 법을 가르쳤다     김기림은 북조선에서 인민으로 죽었고     아버지는 수복지구에서 촌부로 생을 마치는 동안     자빠지고 엎어지고[…]

마당의 풀을 뽑다 외 1편
이상국 / 2019-10-01
호텔 해운대 / 오선영

「2019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단편소설」     호텔 해운대     오선영       🔊 KBS 라디오 문학관에서 오디오북을 만나볼 수 있어요             "저희가 들려드리는 노래를 잘 들으시고 특수효과음 자리에 들어갈 단어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은 문제이니 귀 기울여서 들어주세요.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신 분 중 열 분을 뽑아 모바일 커피음료권을 보내드리구요, 특별히 한 분에게는 특급호텔 숙박권을 드립니다. 뽀송뽀송한 침구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나 마시는 모닝커피 한 잔, 상상만 해도 기분 좋으시죠? 여러분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주세요. 자, 음악 나갑니다."     아침[…]

호텔 해운대
오선영 / 2019-10-01
이즈티하드의 문 / 김솔

[단편소설]     이즈티하드(Ijtihad)1)의 문     김 솔           1. 아스르(Asr, 오후)       수요일 오후 자흐미르 히카는 경찰서장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히카는 이번 사건의 전말을 상부에 어떻게 보고해야 할지 며칠째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금요일 정오에 모스크에 들러 주마Juma를 마치고 나면 복잡한 생각들이 저절로 정리되길 기대할 따름이다. 그래도 서장의 호출을 받은 이상 간략하게나마 조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서장의 조바심을 히카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경찰 내부뿐만 아니라 정가와 외교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서장의 거취가 결정될[…]

이즈티하드의 문
김솔 / 2019-10-01
잠시 TERMINAL 외 1편 / 정기석

[신작시]     잠시 TERMINAL     정기석           버스 차창에 먼지가 쌓이는 템포로 읊조리기     읊조리듯 노래하기 노래하듯 숨 쉬기 숨 쉬듯 흔들리기     나아갈 때 나무는 기울어지고     우리는 흔들리듯 죽지     죽지 않은 듯이 새벽       떠나온 것으로부터 아직도 떠나는 시간에     가로등불이 켜져 있고 해가 떠오르는 시간의 교차로에서도     떠나가고 있구나     너는 앉아 있는데 버스는 달리고 있구나       시계를 바라본다     시간은 언제나 너보다 조금 더 빨랐다     버스보다도 나의 시계보다도       너의 새벽으로부터 떠나온 새벽을 온통 모아    […]

잠시 TERMINAL 외 1편
정기석 / 2019-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