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호 / 강호연

[커버스토리]   ※ 기획의 말 2019년 커버스토리에서는 웹툰,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모시고, 《문장 웹진》 과월 호 수록작 중 1편을 선정해 시각화 해주시기를 요청 드렸습니다.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Leaking White     강호연               이성진, 「검은색과 흰색」(《문장 웹진》 4월호)을 동기로 작업.     빛이 있기에 색은 존재한다. 빛은 다양한 색깔로 이루어져 있는데, 빛이 물체에 닿을 때 특정한 색이 반사되고 반사된 빛이 눈을 통해 그 물체의 색으로 인지된다. 흰색은 모든 빛을[…]

5월호
강호연 / 2019-05-01
마주한 백지 / 강우진

[글틴스페셜]     마주한 백지     강우진           내가 글을 쓰려고 다짐했던 순간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 고향을 떠나 혼자 살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오직 글쓰기뿐이었다. 과거의 단편들을 떠오르는 대로 끊임없이 썼다. 그러다 문득, 쉴 새 없이 써왔던 것들이 나를 지탱해 주고 있음을 깨달았다. 쓰면서 회상하고, 읽으면서 각인시킨 단어들이 나의 빈틈들을 메워 가고 있었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날, 나는 글을 쓰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혼자서 쓰고 읽는 반복적인 글쓰기가 이어졌다. 내가 잘 쓰고 있는 것인지, 혹여나 잘못된 글쓰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도[…]

마주한 백지
강우진 / 2019-05-01
형형색색 / 유은희

[글틴스페셜]     형형색색     유은희(YP제국)           2년 동안 글로만 알던 친구들을 만났다. 집합 장소인 서울역에는 사람이 많아 찾아가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게시글을 통해 얼굴을 알고 있던 이가 있어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서먹한 상태에서 파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가는 동안 설레고 두려운 마음이 공존했다.     무대 위에서 흐르는 시인의 목소리는 어색한 우리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질의응답 시간. 우리는 물었고, 시인들은 답했다. 여러 질문들 중 등단과 미등단 관련 질문과 답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직 나에게는 학생이라는 수식어처럼 작가라는 타이틀이 그 차이처럼 느껴졌다. 또 "언어는 저 밑으로[…]

형형색색
유은희 / 2019-05-01
5월호 / 강호연

[커버스토리]   ※ 기획의 말 2019년 커버스토리에서는 웹툰,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모시고, 《문장 웹진》 과월 호 수록작 중 1편을 선정해 시각화 해주시기를 요청 드렸습니다.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Leaking White     강호연               이성진, 「검은색과 흰색」(《문장 웹진》 4월호)을 동기로 작업.     빛이 있기에 색은 존재한다. 빛은 다양한 색깔로 이루어져 있는데, 빛이 물체에 닿을 때 특정한 색이 반사되고 반사된 빛이 눈을 통해 그 물체의 색으로 인지된다. 흰색은 모든 빛을[…]

5월호
강호연 / 2019-05-01
세 통의 러브레터 / 한설

[문학리뷰(소설)]     세 통의 러브레터     한설           작년부터 운 좋게 모 문예지에 계간평을 쓰게 되었는데, 언젠가부터 깊은 회의감이 느껴졌다. 계간평, 혹은 월평이나 격월평은 도대체 누가 읽는 걸까. 가뜩이나 위기라는 독서시장에서 문예지를 찾아 읽는 사람은 몇이겠으며, 거기서도 애써 계간평을 펼쳐 보는 사람은 몇일까. 기껏해야 평론가나 편집자 정도가 아닐까. 그렇다면 내가 계간평을 쓰는 이유는 뭘까. 읽는 이가 거의 없는 글일 텐데…….     회의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최근에 작고하신 김윤식 선생님에 대해 여러 글을 찾아보다 발견한 어떤 문장 덕분이었다. "월평이란 것은 작가에게 한 마디 말을 걸어보는[…]

세 통의 러브레터
한설 / 2019-05-01
바 크 / 임국영

[단편소설]     바 크     임국영           이것 봐. 이제 세상에 불가능은 없어.       짧은 코멘트와 함께 업로드 된 한 영상이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어둡고 비좁은 스테이지에서 중년의 두 백인 남자가 기타를 연주하며 흘러간 유행가를 사이좋게 부르는 영상이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없었다. 그 둘의 정체가 오와 비라는 사실을 빼놓는다면 말이다. 스너프 필름이야? 저 둘이 언제 IS에게 납치당했지? 화면 밖에서 총부리를 겨누고 있을 거야. 마지막엔 둘 다 머리통이 뚫릴 테고. 그렇지 않아? 그게 아니라면, 맙소사,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 올라잇. 인류의 기술력이[…]

바 크
임국영 / 2019-05-01
출발 외 1편 / 김미령

[신작시]     출발     김미령           앉아 있는 한 사람으로부터 한 사람이 빠져나갔는데 그는 어제 나갔던 사람이고 다시 보니 아직 다 나가지 않은 모양       자는 동안 출발한 한 사람은 지금쯤 알 수 없는 곳으로 발이 푹푹 빠지며 가고 있겠지만       또 한 사람이 나가려다 돌아보며 무슨 말인가 하려다 그냥 간다.       아무도 데리고 가지 않았는데 거의 남아 있지 않고 목적지에는 누구도 도착하지 않는다.       끝나지 않은 출발로부터 뒤가 무수히 벗겨진 한 사람은 방금 자신을 놓아 준 바닥이 다시 잠잠해진 것을[…]

출발 외 1편
김미령 / 2019-05-01
카바이드 불빛에 어른거리는 노동과 사랑 이야기 / 복도훈

[다시 이 작가]       카바이드 불빛에 어른거리는 노동과 사랑 이야기     복도훈           바람이 많이 불던 2017년 겨울 어느 날, 동갑내기 소설가 하명희를 처음 만났다. 91년 5월에 대한 귀한 문학적 증언이자 아름다운 성장소설인 『나무에게서 온 편지』(사회평론, 2014)를 벅찬 마음으로 읽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그와 나는 새벽이 되도록 조그만 술집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나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고3 시절, 91년 5월의 진귀하고도 드문 경험을 나직한 목소리로 하나씩 들려줬다. 나는 괜히 부끄러웠고, 즐거웠으며, 그의 소설이 더 읽고 싶어졌다. 얼마 후 나는 소설집 『불편한 온도』(강,[…]

카바이드 불빛에 어른거리는 노동과 사랑 이야기
복도훈 / 2019-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