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의 끝나지 않는 밤 / 마소현

[글틴스페셜]     ≪문장웹진≫ 8월호 '글틴 스페셜'에서는 특집으로 제13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의 에세이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사이버문학광장 글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사이버문학광장 글틴 바로가기 : https://teen.munjang.or.kr)     s의 끝나지 않는 밤     마소현           s는 키보드 위로 고개를 푹 떨구었다. 스무 살이 되고 처음 받은 원고청탁이 에세이일 줄이야. 지금도 믿기지 않았다. 분명 좋은 기회일 텐데,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며칠을 고민했다. 최종적으로 글쓰기에 들어갈 시간보다 무슨 이야기를 쓸지 고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거라고 s는 확신했다.[…]

s의 끝나지 않는 밤
마소현 / 2018-08-01
가장 오래된 생각이었다 / 오태연

[글틴스페셜]     ≪문장웹진≫ 8월호 '글틴 스페셜'에서는 특집으로 제13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의 에세이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사이버문학광장 글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사이버문학광장 글틴 바로가기 : https://teen.munjang.or.kr)     가장 오래된 생각이었다     오태연           형, 힙합을 들을 때 마음가짐 알아? 기도하는 거랑 진짜 비슷하다? 오늘은 그 말을 하려고. 눈을 감고 목을 꾸부정하게 움직이면서, 적당한 그루브를 타면서. 삼촌이 다리를 떨었던 이야기를.     이번에 쌈디 신곡 나왔어. 앨범 존나게 안 내더니 이번에 냈더라고. 내 삼촌의 이름은 정진철. 패션디자이너. 이 노래 좋더라. 뭔가 븅신 같은데 따라 부르게 돼.[…]

가장 오래된 생각이었다
오태연 / 2018-08-01
미셀러니 / 송호정

[글틴스페셜]     ≪문장웹진≫ 8월호 '글틴 스페셜'에서는 특집으로 제13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의 에세이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사이버문학광장 글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사이버문학광장 글틴 바로가기 : https://teen.munjang.or.kr)     미셀러니     송호정           1       펀치넬로는 눈을 뜬다. 그의 눈꺼풀이 늦은 아침을 천천히 들어올린다.       뭉친 어깨를 두드리는 것으로 펀치넬로의 하루는 시작한다. 간밤 새우잠을 잔 탓에 온몸이 뻐근하다. 펀치넬로는 찌뿌둥한 몸으로 기지개를 펴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정리정돈이 안 되어 어질러진 온갖 것들이 담벼락처럼 둥글게 펀치넬로를 감싸고 있다. 펀치넬로는 감옥을 떠올린다. 이제는 몸에 익어버린 듯 익숙하게[…]

미셀러니
송호정 / 2018-08-01
생각에 취하다 / 우재영

[글틴스페셜]     ≪문장웹진≫ 8월호 '글틴 스페셜'에서는 특집으로 제13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의 에세이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사이버문학광장 글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사이버문학광장 글틴 바로가기 : https://teen.munjang.or.kr)     생각에 취하다     우재영       안녕하세요. 문장 스페셜 기획으로 수상자들의 글을 게재한다는 말을 듣고 원고청탁을 받았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제가 이곳에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했지만 글재주 없는 제가 감히 이곳에 글을 쓸 수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함께 즐길 수 있을지 등 많이 고민되더라고요.   고민 끝에[…]

생각에 취하다
우재영 / 2018-08-01
기숙사 외 1편 / 정영효

[신작시]     기숙사     정영효           학생이 들어가서 학생답지 않게 지낸다 사원이 들어가서 사원답지 않게 지낸다 길을 잃고 들어간 고양이만 고양이답게 복도를 걸어 다닐 뿐       골목보다 가까이 있고 집보다 더 가까이 있어도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스스로 질문해 볼 때 가장 멀리 있는 자신에게 안부를 전할 때       학생답지 않고 사원답지 않은 고민과 그들은 마주하게 된다 하던 일을 들고 나가 밀린 일을 가져오는 곳 그러나 길 잃은 고양이를 데려와 키울 수 없는 곳       어디가 지금인지 확인하려고 다른 쪽으로 가보면 결국 도착할[…]

기숙사 외 1편
정영효 / 2018-08-01
스쳐지나가지 않도록 / 최다성

[글틴스페셜]     ≪문장웹진≫ 8월호 '글틴 스페셜'에서는 특집으로 제13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의 에세이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사이버문학광장 글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사이버문학광장 글틴 바로가기 : https://teen.munjang.or.kr)     스쳐지나가지 않도록     최다성           내가 품에 안겼던 모든 것들이 나를 지나쳐 흐르던 때를 기억해. 팔다리가 없는 홀몸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가슴과 체온도 없이,       밤 11시가 되면 살짝 감긴 듯한 눈을 비비면서 밖으로 나갔어. 아무 친구에게나 전화를 걸고 동네 구석에 있는 정자로 모였지. 한두 명씩 친구들이 모여들고 나는 옷에 묻은 담배 냄새를 털어내려 거리를 두고[…]

스쳐지나가지 않도록
최다성 / 2018-08-01
절대비밀 받아쓰기 2 외 1편 / 유현아

[신작시]     절대비밀 받아쓰기 2     유현아       이모 이건 절대 비밀이야 엄마가 알면 큰일 나 나 오늘 학교 안 갔어   간호실습 있는 날이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실습 과목인데 오늘은 정말 무섭고 하기 싫었어   나자르1)는 스물한 살이래 나자르는 간호원이래 내가 되고 싶은 나는 열여덟 살이고 졸업하면 간호조무사가 될 건데   나자르는 팔레스타인 사람이래 나자르는 간호원이래 내가 되고 싶은 다친 사람 간호하다 가슴에 총알을 맞고 죽었대   엄마는 이해 못 하겠지만 이모는 시인이니까 엄마는 너나 잘하라고 또 소리 지르겠지만 오늘 하루 나자르를 위해 충분히 울어도[…]

절대비밀 받아쓰기 2 외 1편
유현아 / 2018-08-01
원피스인문학 ― 해골 브룩과 ‘엑스터시’ / 권혁웅

[기획-원피스인문학]     "저는 죽어서 뼈만 남았습니다" ―해골 브룩과 '엑스터시'     권혁웅           1     브룩이 밀짚모자 일당에 합류하는 장면에서 경악한 독자들이 많았을 것 같다. 밀짚모자 일당을 실은 배가 마의 삼각지대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것은 유령선이었으며, 브룩은 해골만 남은 몸으로 혼자서 그 죽음의 배를 지키고 있었다. 루피의 동료들이 그를 경계하며 질문을 건넸는데, 선장 루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우선 넌 백골뿐인데 어째서 살아서 말을 하는지, 네 정체는 대체 뭔지, 왜 여기에 있는지, 이 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 바다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 대답해!"(상디가[…]

원피스인문학 ― 해골 브룩과 ‘엑스터시’
권혁웅 / 2018-08-01
여름 / 유은희

[글틴스페셜]     ≪문장웹진≫ 8월호 '글틴 스페셜'에서는 특집으로 제13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의 에세이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사이버문학광장 글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사이버문학광장 글틴 바로가기 : https://teen.munjang.or.kr)     여름     유은희           나는 봄이 싫다. 엄마의 기일이 있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날이 좋아 하늘을 올려다보면 높은 아파트 단지 옥상에 시선이 멈추고, 보지 못한, 보지 않은 엄마의 죽음을 그린다. 길을 걷다 다정한 모녀를 보면 과거의 나와 엄마를 떠올리고, 현재의 엄마의 빈자리에 쓸쓸함을 느끼고, 미래의 쓸쓸함을 느낄 나를 상상한다. 학교에 가면 새 학기를 이유로 새 학년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여름
유은희 / 2018-08-01
언제나 다층적인 읽기를 위한 좌담 7 / 김주선 외

[기획 – 문장웹진 독자모임]     언제나 다층적인 읽기를 위한 좌담 7 : 최근 한국 문학에 나타난 집-인간-시대정신에 관하여     참여 : 김주선(사회, 문학평론가), 김영삼, 송민우, 이다희, 이서영               김주선 : 일곱 번째 《문장 웹진》 좌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 다룰 작품은 김금희의 「미국식 홈비디오」(《문학3》 2018 2호), 박유경의 「가장 낮은 자리」(《문학3》 2018 2호), 장은진의 「외진 곳」(《창작과 비평》 2018 여름호), 이승우의 「소돔의 하룻밤」(《문학과사회》 2018 여름)입니다. 공교롭게도 작품 모두 집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의 한국 문학이 보여주는 집에 대한 상상력 ― 그러니까 결국은 그 집에서 사는 사람을[…]

언제나 다층적인 읽기를 위한 좌담 7
김주선 외 / 201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