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줄을 끄는 사람 외 1편 / 황인숙

[신작시]     개줄을 끄는 사람     황인숙     저 사람은 왜 개줄을 끌고 가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 개줄을 끌고 있기 때문이지 때로 그는 식당이나 어떤 공원 앞에서 발을 멈추고 발길을 돌리리 개줄 끝에 개가 있거나, 없거나   어딘가 한 조각이 오려져 나간 혹은 빗금이 그어진 풍경처럼 관리가 안 된 생의 맨얼굴로                               우직? 우지직!     그 언젠가 경기도 장흥쯤을 지나가는데 길가 현수막에 이런 문구가 펄럭이고 있었다 ‘ 레미콘 반 남은 거 판매함[…]

개줄을 끄는 사람 외 1편
황인숙 / 2017-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