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학축제 특집] 2016 서울국제도서전 /

[국내 문학축제 특집]     2016 서울국제도서전           SIBF 2016 제22회 서울국제도서전 SEOUL INTERNATIONAL BOOK FAIR 2016       일시 : 2016년 6월 15일(수) ~ 19(일)      15일(수) ~ 17(금) 10:00 ~ 19:00      18(토) 10:00 ~ 20:00      19(일) 10:00 ~ 17:00 장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 주제 :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 홈페이지 : http://2016.sibf.or.kr/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eoulBookFest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ibf2016/ 블로그 : http://blog.naver.com/sibf_kpa     서울국제도서전이 뭐야?        서울국제도서전은 1954년 서울도서전으로 시작하여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국제도서전으로 확대되었다. 이후[…]

[국내 문학축제 특집] 2016 서울국제도서전
/ 2016-06-17
김희선 소설가(2013)
[단편소설] 꿈의 귀환 /

[단편소설]     꿈의 귀환     김희선         미항공우주국이 꿈을 기록하는 장치의 개발에 착수한 것은 1967년 가을이었다. 그들은 꿈에서 나타나는 뇌파를 기록하여 영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이 장치를 ‘꿈 레코더’라고 불렀는데 이런 관심의 계기에는 한 권의 일기장과 이와 관련된 소련 측 자료가 있었다. 일기는, 소련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이 짙은 푸른색 표지의 공책에 적어 내려간 1961년 4월 한 달간의 기록이며, 이때 가가린은 지구인 최초로 성층권 밖으로 날아가 1시간 48분 동안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가가린이 기록에 남긴 것은 현재 대중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냉전시대 치열한[…]

[단편소설] 꿈의 귀환
/ 2016-06-07
남다, 담다 외 1편 / 최현우

[신작시]     남다, 담다     최현우         남겨진 것에 뚜껑을 덮으면     담겨진다       시간을 나눌 줄 몰랐던 때에     밤은 하루를 닫기 위해 덮어버린 절대적인 손바닥이었다     주술을 하는 사람들은     불을 지펴 어둠을 밀어내며 신의 일부를 연다고 믿었다       겨울이 오고     삶에서 만났던 모든 겨울들이 오고     그때 맞았던 어느 겨울의 뜨겁던 눈이     오늘의 뺨에 내려 필사적으로 녹고     나눠 먹었던 캔 커피를 쥐던 때처럼     턱 밑으로 두 손을 모으게 되고       나는 그렇게     증발이 없는 열을[…]

남다, 담다 외 1편
최현우 / 2016-06-01
[단편소설] 톨게이트 / 김종옥

[단편소설]     톨게이트     김종옥         교육생 원부를 꽂아 넣고, 운전학원 사무실을 나왔다. 아주 잠시였지만 실내의 에어컨 바람을 쐬다가 밖으로 나온 탓인지, 숨이 턱 막힐 것 같은 습하고 무더운 공기며 따가운 햇볕 등이 새삼 견딜 수 없게 느껴졌다. 여름의 한복판이었다. 파란색 셔츠 유니폼 차림의 운전강사들은 그늘이 드리워진 건물 입구에 모여 서서 차가운 캔 음료수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수강생들도 햇볕이 들지 않는 자리에 서서 교육을 기다리고 있었고, 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은 이마 위에 얇은 책이나 접은 신문 등을 대고 빠른 걸음으로 학원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한여름의[…]

[단편소설] 톨게이트
김종옥 / 2016-06-01
신은 날고기를 먹는 사람들의 것이다 외 1편 / 김준현

[신작시]     신은 날고기를 먹는 사람들*의 것이다     김준현         신을 벗은 발     매미가 울 때마다 매미 허물이 한참을 떨었지 지하의 열일곱이란 사춘기와 얼마나 다른지 시가 적힌 종이를 피리처럼 말면 생기는 어두운 터널이겠지 김밥의 표면을 닮은 비밀이겠지       구김살 없는 사람도     구김살이 많은 소복을 입는 날     그러나 신발은 언제나 당하는 것       나는 알고 있다, 낮달의 참을성은 드러나지 않는 몸으로 낮에 붙은 달 노련한 창녀처럼 자연스러운 낯으로 사람처럼 말하고 사람답게 움직이는 것 영정사진 아래서 노인을 닮은 발톱을 깎다가 문득 저 사람들,[…]

신은 날고기를 먹는 사람들의 것이다 외 1편
김준현 / 2016-06-01
[기획·특집 인터뷰] 플레이볼 / 김은식

    [기획·특집 인터뷰]     플레이볼 – 포기하기 싫은 아이와 대신 포기하고 싶은 어른이 함께 읽어야 할 동화 『플레이볼』. 이현 작가를 만나다     김은식             “열심히 살아왔다.”     꽤 흔하게 듣는 넋두리다.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 선 전직 검사장이나 정치인들로부터 동네 백반집 할매까지. 그리고 명절 끝 청주 한 모금에 취기가 오른 늙은 아버지까지.     그래. 누가 아니라고 하겠는가. 참 열심히들 살아왔다. 건국 이래 열심히 살지 않은 국민이 드문 부지런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60년대엔 60년대대로, 90년대에는 90년대대로, 저마다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안 되고 1초라도 허투루 보내서는[…]

[기획·특집 인터뷰] 플레이볼
김은식 / 2016-06-01
[커버스토리] 박경리 문학의 사랑방, 토지문화관 /

[커버스토리]   박경리 문학의 사랑방, 토지문화관           말년을 원주에서 보내신 박경리 선생이 오봉산 기슭에 세워 후진에게 남긴 문화예술 사랑방이다. 지금은 토지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문인과 예술가의 창작공간이자, 박경리문학제, 박경리문학상 시상식, 청소년문화캠프 등이 열리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해마다 많은 이가 찾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회촌길 79 www.tojicul.or.kr 033-762-1382   그림 | 소공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모임 삼박자 멤버. 지은 책으로 『철학고양이 요루바 1, 2, 3』 『뜨거운 물고기』 『굿모닝 디지털 굿모닝 카툰』 등이 있다.     “ 시장에 옷을 팔러 가는지 조그마한 보따리를 겨드랑이에 낀 여인이 우비도 없이[…]

[커버스토리] 박경리 문학의 사랑방, 토지문화관
/ 2016-06-01
[단편소설] 어떤 세계의 경우 / 안보윤

[단편소설]     어떤 세계의 경우     안보윤     1       테이블에는 거칠게 세공된 유리잔과 검은 넥타이가 놓여 있었다.     지하 바bar의 실내는 어두웠다. 테이블마다 적당히 긁히고 부은 얼굴의 사람들이 주문을 하거나 화를 내거나 작게 투덜거리고 있었다. 어깨나 허리 근처의 구김이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넥타이와 비슷했다. 매듭 자국이 뚜렷한 상체와 달리 다리는 직각으로 반듯하게 세운 채였다. 테이블 간격이 워낙 좁은 탓에 검은 무릎들은 불규칙하게 맞닿거나 통로 쪽으로 불쑥 튀어나갔다.     주원은 불안한 두께의 유리 테이블을, 등받이가 낮은 보라색 소파를 걷어차지 않도록 주의하며 통로를 걸었다. 소파 밖으로 튀어나온 손과[…]

[단편소설] 어떤 세계의 경우
안보윤 / 2016-06-01
고양이의 길 외 1편 / 이제니

[신작시]           고양이의 길             이제니         그것은 조용히 나아가는 구름이었다. 찬바람 불어오는 골목 골목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라지는 그림자였다. 구름에도 바닥이 있다는 듯이. 골목에도 숨결이 있다는 듯이. 흔적이 도드라지는 길 위에서. 눈물이 두드러지는 마음으로.       흰꽃을 접어 들고 걸어가는 길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길이었다. 돌아갈 수 없는 길이었다. 봄밤은 저물어가고. 숲과 숲 사이에는 오솔길이 있고. 오솔길과 오솔길 사이에는 소릿길이 있고. 소릿길과 소릿길 사이에는 사이시옷이 있었다. 어머니는 흰꽃처럼 나와 함께 갈 수 없었다.       그러니까 결국 고양이의 길. 누구도 다른 누구의 길을[…]

고양이의 길 외 1편
이제니 / 201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