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비눗방울 맨 / 김혜진

미안하다는 말은 사실 내가 할 말은 아니었다. 하고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바람이 차가워졌다. 손이 시렸고 나중엔 손끝이 따끔거릴 정도였다. 계속 내가 케이스를 들고 다닌 탓이었다. 그 안에 철수가 있었다. 손잡이가 망가지기 직전이어서 무게 중심은 자꾸 어긋났다.

비눗방울 맨
김혜진 / 201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