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AYAF 선정작 리뷰] “너라고 다른 줄 알아” 그렇지만 “우리 탓이 아니라고” / 이재원

여기 도착한 크레인이 끌어올리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목숨이다. 그리고 여기 도착한 많은 사람은 하나의 목숨이 마치 헐어버려야 하는 건물이거나 쓰레기처럼 다루어지는 순간을 구경하고 있다.

[AYAF 선정작 리뷰] “너라고 다른 줄 알아” 그렇지만 “우리 탓이 아니라고”
이재원 / 2015-12-09
고봉준 문학평론가(2013)
[한국문학의 명장면_사랑] 사랑은 재앙이다 / 고봉준

‘사랑’은 문학의 영원한 테마다.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 인간의 삶이니, 문학이 ‘사랑’을 말하지 않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문학’과 ‘사랑’의 만남은 성공보다는 실패의 가능성이 훨씬 크다. 한 작품이 ‘사랑’에 관한 문학적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

[한국문학의 명장면_사랑] 사랑은 재앙이다
고봉준 / 2015-12-07
장이지
남겨진 나날들 외 1편 / 장이지

    남겨진 나날들 ― 권태1       장이지             ……생각해 버렸다!       적기(敵機)는 근거리까지 육박해서 파동 공격을 감행한다. 가까스로 피한다. 방금 전까지 내가 있던 공간이 크게 동요하더니 구체(球體)의 대미지 아공간(亞空間)이 만들어진다. 나는 철갑 블레이드를 기동하여 적기를 향해 날린다. 적기는 우주 저편으로 물러났다가 블래스터 다섯 발을 연사한다. 철갑 실드를 기동하여 네 발은 막아냈지만 한 발이 허공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다리의 장갑 부분이 날아간다. 동체가 공중으로 크게 회전하면서 튕겨져 나간다. 나는 대미지 아공간 사이를 이리저리 건너뛰면서 스매시 빔을 발사한다. 개의 머리뼈처럼 생긴 적기의 중앙부에 빔이 직격하더니[…]

남겨진 나날들 외 1편
장이지 / 2015-12-07
안웅선
페르가몬의 양피지 외 1편 / 안웅선

    페르가몬의 양피지       안웅선             갓 벗긴 새끼 양 가죽을 무두질하는 소리 이 집의 슬픔을 두드리고 있는 거야 난, 이것으로     신발 한 짝 만들기도 힘든 거겠지만 오래,       두고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는 것 곁에 두고 싶지만 둘 수 없는 것       더는 가죽 위에 아무것도 쓰지 못하겠지 너무 많은 비밀이 배어들었거든 내가 나로 뒤섞이는 게 두렵다구       땅 위에 그림자가 사라졌어요 그래요 모두     거짓말이에요 하나의 냉정을 펼쳐 귀를 곧게 박으면     펼쳐지는 곳에     나만[…]

페르가몬의 양피지 외 1편
안웅선 / 201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