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탐방글] 고3 보다는 ‘열아홉’ 살로 남고 싶은 우리! /

문학특기자단 2기 박지영 학생기자가 시집 『얼음식탁』을 발표했다. 스스로 독자를 모집하고 그들의 후원으로 인쇄비도 마련해, 손수 만든 독립출판물이다. 지난 가을, 사진작가를 꿈꾸는 동갑내기 취재원 성벼리를 만나 작업의 영감을 얻은 덕분이다.

[취재 탐방글] 고3 보다는 ‘열아홉’ 살로 남고 싶은 우리!
/ 2015-03-27
오성인
[3월_신작시_입] 완벽한 입 / 오성인

  [3월_신작시_입]     완벽한 입     오성인             세상에서 가장 빈틈없는 표정을 위해 종속(從屬)을 강요받은 입은 길들여지지 않는 말들을 가차 없이 내다버린다 버려진 말들도 그런 입을 버린다 입안에 쌓인 버려진 입들을 먹고 자라난 기름기 번지르르한 말들이 입의 구령에 맞춰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퍼즐을 맞추듯 표정의 빈 공간을 메운다 한 치의 균열도 용납 않기 위해,       놀려져야 하는 혀는 악역을 감수해야만 한다 자칫 봇물처럼 터져버릴 말들을 옭아맸다가 풀어 주기를 능구렁이처럼 능숙하게 하는, 그의 이면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십 년 만에 우연히 연락이[…]

[3월_신작시_입] 완벽한 입
오성인 / 2015-03-16
김선욱
[2014년도 공모마당 연간 최우수상 수상작_소설] 1995 무너진 식탁 / 김선욱

술을 한잔 걸친 날 할아버지는 집 안에 주인이 들어왔으면 전부 나와서 인사를 해야지, 로 시작하여 오늘 아침에 끓인 된장찌개에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등등의 특정인물과 전체를 아우르는 세심한 잔소리를 마치 잘 외고 있는 연설문을 읽듯 늘어놓는다.

[2014년도 공모마당 연간 최우수상 수상작_소설] 1995 무너진 식탁
김선욱 / 2015-03-16
김은희
[2014년도 공모마당 연간 최우수상 수상작_시] 내 발가락 속에는… / 김은희

  [2014년도 공모마당 연간 최우수상 수상작 ]     내 발가락 속에는…     김은희(필명 : 위나)       내 발가락 속에는 뭔가가 있지 오른쪽 엄지발가락 안에는 작은 종을, 왼쪽 엄지발가락 안에는 솜털 구름을, 꼭꼭 숨겨 두고 있지   오른쪽 엄지발톱은 빨간색 매니큐어를, 왼쪽 엄지발톱은 파란색 매니큐어를 발랐지 아무도 모르게 꼭꼭 숨기고 덮어 뒀지   내가 걸을 땐 종소리가 흘러나와 내가 걸을 땐 구름처럼 몸이 가벼워 햇빛보다 먼저 눈을 뜨는 아침에 구름처럼 가볍게 일으켜 세워 주고 달빛보다 늦게 잠드는 까만 밤에 은은한 종소리로 나를 재워 주지   세상은 나의[…]

[2014년도 공모마당 연간 최우수상 수상작_시] 내 발가락 속에는…
김은희 / 2015-03-15
김보현
여름의 뼈 1 / 김보현

남자는 꿈속에서 총소리를 듣고 깨어났다. 날카로운 통증이 가슴 한복판을 꿰뚫고 지나갔다. 남자는 느리게 눈을 껌뻑이며 죽음이 온몸으로 퍼져 나가기를 기다렸다. 늘 바라 왔다. 숨이, 맥박이, 감각이

여름의 뼈 1
김보현 / 201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