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준 문학평론가(2013)
[차세대 선정작 리뷰] 판단하지 않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고봉준

황인찬의 신작들은 ‘시’와 ‘세계’의 문학적 조우에 관한 메타 진술처럼 읽힌다. 일반적으로 이 만남은 ‘주관’으로, 객관적인 현실의 주관적 변용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작품들은 객관적인 것의 주관적 변용이라는 상식적 설명과는 다른 층위에서 이 만남-사건을 보여주는 듯하다.

[차세대 선정작 리뷰] 판단하지 않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고봉준 / 2015-02-11
고봉준 문학평론가(2013)
[차세대 선정작 리뷰] 이미지에 담은 세계의 마지막 풍경 / 고봉준

최세운의 시들은 모든 것을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의 시들은 산문적인 진술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아무런 진술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그의 시를 기표-기의의 의미작용이라는 평면 위에서 읽으려고 시도할 때마다 우리는 거듭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최세운의 시는 이야기나 의미를 담고 있는 시적 발화가 아니라 단어가 단어를, 이미지가 이미지를 불러들이고, 그것들의 다발이 작은 덩어리를 구성하는 비(非)유기적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차세대 선정작 리뷰] 이미지에 담은 세계의 마지막 풍경
고봉준 / 2015-02-11
이선우
[차세대 선정작 리뷰] 똥광에 똥쌍피 / 이선우

  [2014년도 차세대 예술인력육성 문학분야 선정작 리뷰 ]     가시와 침 똥광에 똥쌍피 ― 이소망, 「어떤 실업」     이선우(문학평론가)               1     이소망의 「어떤 실업」은 청소위탁업체에 소속되어 있던 60대 여성 춘옥의 어이없는 실직과 지난한 실업급여 수급과정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춘옥의 위태롭고 팍팍한 삶을 생각하면 결코 만만하게 웃을 수 없는데도 구성진 입담과 재치로 비애를 노골화하지 않는다. 눈물이 흐르지 않아서가 아니라 여전히 살아갈 내일이 있어서, 눈물을 웃음으로 닦아내는 건강한 활력이 소설 전체에 흐른다. 현실에 대한 순응에서 비롯한 웃음이 아니라 결코 이 생에 지지 않겠다는 의지와[…]

[차세대 선정작 리뷰] 똥광에 똥쌍피
이선우 / 2015-02-09
이선우
[차세대 선정작 리뷰] 가시와 침 / 이선우

「가시 자국-혈2」는 처음부터 가시 돋친 말들의 향연으로 시작한다. 공개적인 교양강좌 시간, 강의 내용과는 별 상관도 없이 강사인 ‘나(여한의사)’와 객석의 노부인 사이에서 펼쳐지는 야릇한 힘겨루기. 일부러 모멸적인 질문을 던진 노부인도, 바로 공격적인 대답을 쏴버리는 ‘나’도 뭔가 이상하다. “대체 뭐가 불만일까.

[차세대 선정작 리뷰] 가시와 침
이선우 / 2015-02-09
양근애
[차세대 선정작 리뷰] 기다림을 대물림하는 까닭 / 양근애

희곡은 무대화를 염두에 둔 연극의 대본으로 쓰이지만 그 자체의 문학적 완결성으로 존재하는 문학 작품이기도 하다. 공연의 예비 단계로서 희곡을 읽는 재미가 대사와 행동과 비언어적인 부분들을 입체화하는 상상력에서 온다면, 문학 작품으로서 희곡을 읽는 묘미는 극적 언어가 발휘하는 힘과 여운을 음미하는 데서 온다고 할 수 있다.

[차세대 선정작 리뷰] 기다림을 대물림하는 까닭
양근애 / 2015-02-09
양윤의
[차세대 선정작 리뷰] 존재의 세 가지 양태, 혹은 어긋난 시간 / 양윤의

유재영의 「타워」에서 우리는 존재의 세 가지 양태를 간추릴 수 있을 것이다. 명제의 방식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능동의 삶: 인간은 살아간다.(살아가는 인간) 둘째, 수동의 삶: 삶은 살아진다.(살아지는 인간) 셋째, 부정의 삶: 누군가 사라진다.(사라지는 인간)

[차세대 선정작 리뷰] 존재의 세 가지 양태, 혹은 어긋난 시간
양윤의 / 2015-02-09
허진
[차세대 선정작 리뷰] 실존과 생존의 아이러니 / 허진

소설은 작가와 독자가 맺은 모종의 합의에서 출발한다. 소설의 독자는 작가가 꺼내는 이야기가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기꺼이 소설을 펼쳐든다. 바꾸어 말하면, 작가가 짐짓 태연한 표정을 하고 꺼내는 이야기가 꾸며낸 이야기인 줄 알면서도 독자는 작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인다.

[차세대 선정작 리뷰] 실존과 생존의 아이러니
허진 / 2015-02-09
박신수진(박수진)
[2014_차세대4차_희곡] 휴먼 리소스 / 박신수진

자 따라해 봐. 재활용은 국가의 힘이다. 더 크게. 그렇지. 아주 패기들이 넘쳐. 좋은 자세야. 이것만 기억하면 돼. 재활용 사업은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최고 좋은 사업이다. 그러니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도 좋다 이거야. 그래, 신입이들. 수집요원이야 심사관이야? 아직 안 정해졌나?

[2014_차세대4차_희곡] 휴먼 리소스
박신수진 / 2015-02-04
김미월 소설가(2013)
[편집위원노트]한겨울 중앙 공원의 오리들은 / 김미월

해마다 1월이면 오래전의 어느 1월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때 저는 얼치기 여행자로서 뉴욕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돈은 없지만 시간은 많아서 해가 저물면 코딱지만 한 방에서 잠을 자고 해가 뜨면 무작정 거리로 나가 쏘다녔지요. 특히 자주 갔던 곳이 센트럴파크입니다.

[편집위원노트]한겨울 중앙 공원의 오리들은
김미월 / 2015-02-01
박진
[차세대 선정작 리뷰] 그녀들이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유 / 박진

아직은 성급한 일이겠지만, 김연희의 소설을 가로지르는 공통된 키워드를 꼽는다면 일단 ‘여성’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김연희는 나이도 처지도 다른 여러 여성인물들이 저마다 부딪히는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갈등들을 묘사하면서, 그들을 구속하는 삶의 굴레를 차분히 들여다본다.

[차세대 선정작 리뷰] 그녀들이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유
박진 / 201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