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를 겪고 있을 이들에게 /

  [파릇빠릇 문학콘서트 참여 후기]     「환절기」를 겪고 있을 이들에게 – 파릇빠릇 ‘박도현’ 희곡작가와의 만남 후기     이나라, 조용화 (안양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과)             무더운 여름 햇살 아래 매미 우는 소리가 점점 잦아들고,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환절기. 환절기를 겪고 있을 이들에게 희곡 작품 「환절기」에서 작가는 환절기가 변화의 과정에 적응하는 것이라 말한다. 인생은 결국 끊임없는 환절기라는 희곡 작가 ‘박도현’. 안양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과 2학년 학생들은 환절기의 어느 월요일, 혜화동 작은 소극장에서 그를 만났다.     그의 작품을 먼저 읽고, 감상평과 질문거리들을 준비하는 일명 ‘사전 조사단’의 자격으로 ‘파릇빠릇’에 참가한 우리는 비록 두[…]

환절기를 겪고 있을 이들에게
/ 2013-10-15
청소년 문학예술잡지 BTL 인터뷰 /

      비틀어 달리 보면 더 보인다. ‘BTL(청소년 문학 예술지)’를 만드는 10대들     – BTL 제작팀 인터뷰           무엇을 즐겁게 했을 때 중요한 지점이 있다. ‘시간’이다. 어느 시기에 무언가를 했을 때 소위 ‘적절한 타이밍’이 가치기준이 되기도 한다.     10대 청소년 자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한 ‘BTL’은 시간의 주인들이 만드는 잡지다. 현재에 충실한 이들, 미래에 지금을 저당 잡히지 않았다. 당당하다. 청소년들만의 손길로 만들어진 잡지, BTL은 ‘Between The Lines Literary Magazine’의 줄임말로 ‘청소년 문학 예술지’를 표방한다. “행 사이사이를 읽자”는 뜻이다. “예술을 읽을 때는 속독보다는 천천히 ‘왜?’를 생각하며 읽자”는[…]

청소년 문학예술잡지 BTL 인터뷰
/ 2013-10-15
방보경
[글티너 입시 & 진로 가이드] 한예종 극작과 재학생 인터뷰 / 방보경

    [글티너 입시&진로 가이드]   한예종 극작과 재학생 인터뷰       방보경 (문학특기자단 학생기자)           글 쓴다고 학생들이 공부를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한다면 분명 글은 잘 쓰겠지만, 나아갈 길에는 한계가 있어요. 학문은 그 사람의 세계관을 만드니까요.       보통 극작과라고 하면 '극'만 배우는 과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극작과에서는 시·소설 작법을 포함하여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제공하고 있어 글틴 문청들도 눈여겨보고 있는 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는 수준 높은 교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타 대학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진학해오는 실력자가 현역보다 많다는 것으로도[…]

[글티너 입시 & 진로 가이드] 한예종 극작과 재학생 인터뷰
방보경 / 2013-10-15
[10월 산문_변] 그것이 찾아온다 /

    그것이 찾아온다   변왕중             휘리릭 높아진 가을하늘이 지나고 휑뎅그러한 겨울이 오고 드디어 방학이었다. 나는 눈물을 그림처럼 똑 떨어뜨릴 줄 알던 16살이었고, 온종일 방 안을 뒹굴며 군대 간 주인집 형이 맡긴 책들을 읽고 있었다. 부식거리가 될 게 틀림없으니 네게 맡겨둔다, 라고 그 형이 말했다. 뒹굴뒹굴, 나는 책을 읽었다. 오만가지가 다 나의 일이 아니니 할 일이 그 뿐이라고 생각했다. 뒹굴뒹굴 책을 읽다가 밥을 먹고, 뒹굴뒹굴 소화가 되면 가끔 마루에 나가 앉아 열사의 나라에서 귀국한 후 지방의 공사현장을 전전하며 아파트나 다리나 대학을 짓고 있는 아버지를 생각하거나[…]

[10월 산문_변] 그것이 찾아온다
/ 2013-10-15
[10월 단편소설_변] 함선 /

    함 선   강화길       지난 9년 동안 그의 삶은 작은 원을 그리고 지우는 것을 반복하는 것과 같았다. 이제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 한계에 와 닿았다는 절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가 안 되는 미련이라는 동그라미. 어느 순간 보면 세 가지 원은 모두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사실 영화를 만드는 건 두렵지 않았다. 포기 이후의 자신을 상상할 수 없어 겁이 날 뿐이었다.         겨울이 시작될 무렵, 영이는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석 달 후, 영찬의 영화 「함선」은 독립 다큐멘터리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좋은 시기였다. 영찬에게나 여자[…]

[10월 단편소설_변] 함선
/ 2013-10-15
김언(시인)
[10월 시_변] 모기 / 김언

    모기   김언         지난여름 내내 모기와 싸워야 했지만 가을에도 모기는 나온다 겨울에도 모기는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다닌다 이른 봄까지 모기가 죽는 시간은 이제 아무 데도 없는 것 같다 잠깐 사월이 지나가고 오월이 푸르러지고 산에서부터 여름이 내려온다 정화조는 점점 살이 찐다 하수구는 게으름을 피우는 시간을 모르는 것 같다 어서어서 나갈 준비로 바쁜 태아들이 열 달을 꼬박 채우고 분만실로 들어간다 비릿한 냄새 들큰한 향기가 코를 찌르는 아침이 돌아올 무렵 누군가 배설해 놓은 아이들 틈에서 조금씩 젖이 오른다 울음에 섞여서 소리에 묻혀서 젖먹이는 잠이 든다 기진맥진 한[…]

[10월 시_변] 모기
김언 / 2013-10-15
명지현
실꾸리 / 명지현

    실꾸리     명지현                   제가, 말이 많지요? 소년의 물음에 공방 회원들이 소리 없이 웃었다. 뭐 어때. 조용하면 따분하잖니. 공방 안은 음을 조율하는 소음과 사포와 톱질 소리로 늘 소란스럽다. 소년이 머리를 긁으며 덧붙였다. 저희 어머니가 두 사람 이상 있는 자리에 가면 꼭 한 마디하고 오라고 해서요. 회원들이 이번에는 소리 내어 웃었다. 공방을 운영하는 대머리선생이 시계를 가리켰다. 이강아, 늦었으니 어서 가거라. 어머니 오시기 전에 가야지. 옻이 잔뜩 묻은 선생의 가죽 앞치마는 시커먼 광채로 번뜩거렸다.     책가방을 든 소년은 모두에게 인사를 꾸벅한 뒤에도[…]

실꾸리
명지현 / 2013-10-11
독서의 계절 가을, ‘와우,’‘북(Book)소리’가 들린다! /

독서의 계절 가을, ‘와우,’ ‘북(Book)소리’가 들린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도 어느새 한풀 꺾이고, 어느덧 반팔을 입으면 조금 쌀쌀하다는 생각마저 드는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말이 ‘독서의 계절’이다. 휴가철인 여름이나 겨울에 비해 하도 책이 팔리지 않아 출판계에서 마케팅 차원에서 만든 표현이라는 말도 있지만, 기원이야 어쨌든 이제는 누구나 ‘가을=독서의 계절’이라는 공식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 그런 공식에 조금 더 확신을 채워주는 것은 가을을 가득 메운 책 잔치 소식이 아닐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바 9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독서 관련 행사는 6,700여 개. 이렇게 많은 행사가 열리는 것을[…]

독서의 계절 가을, ‘와우,’‘북(Book)소리’가 들린다!
/ 2013-10-10
[차세대 행사]제5회 파릇빠릇 문학콘서트 영상 /

[차세대 행사]제5회 파릇빠릇 문학콘서트 1부 영상       [차세대 행사]제5회 파릇빠릇 문학콘서트 2부 영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등단 5년 미만 신진작가 지원 프로젝트_AYAF(문학) 파릇빠릇 콘서트 5회, 신인작가와의 특별한 데이트!     ● 일시 : 2013. 9. 23 (월) 저녁 7시 ● 장소 : 혜화동1번지 소극장 ● 진행 : 이은선 (소설가) ● 초대작가 : 박성준 (시인) & 김종연 (시인)      

[차세대 행사]제5회 파릇빠릇 문학콘서트 영상
/ 2013-10-07
원종국
무릉길34, B102호 / 원종국

    무릉길 34, B102호     원종국               권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면 권위가 생긴다. 권위가 널리 퍼져 확고해지면 명예를 갖춘 신분이 되고, 이것이 지속되어 질서가 잡히면 역사가 된다. 그렇다면 권력은? 권력은 물론 돈이 만든다. 돈. 그런데 빌어먹을 돈은 어떻게 만들지?   *       그는 라운딩하는 틈틈이 컵라면을 먹었다. 시장은 인터벌이 길거나 몹시 짧았다. 골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후루룩. 한참 만에 휘두른 공도 벙커나 러프로 들어가기 일쑤였고, 어느 땐 대충 휘둘러 워터해저드에 집어넣기도 했다. 서슬에 청둥오리 몇 마리가 물 위에 앉은 채로 퍼덕거렸다. 그때마다[…]

무릉길34, B102호
원종국 / 201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