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_단편소설_비] 오렌지카라멜 / 전삼혜

    오렌지카라멜   전삼혜        저 선배도 나와 같은 사람이었구나. 다현은 생각했다.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차모래도, 다현도 입을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모래의 뒷모습은 특별하지 않았다. 다현도 마찬가지였다.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다고 해도 쉽게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뒷모습이었다.             교장이 서 있는 무대 위에서 아이들이 서 있는 바닥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다현은 눈으로 거리를 어림짐작해 보았다. 10미터? 15미터? 마이크까지 동원해서 이야기를 하기에는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였다. 줄의 중간쯤에 서 있는 다현에게도 교장의 이마에 깊게 패인 주름이 확실하게 보였다. 월요일 아침조회 시간,[…]

[7월_단편소설_비] 오렌지카라멜
전삼혜 / 2013-07-15
남승원
[평론] 불안의 뫼비우스 / 남승원

「뜨는 밤」은 익숙한 이야기이다. 신용불량자가 된 채 아등바등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이 가진 안타깝기만 한 희망, 그리고 사실은 그것이 절망이라는 그물 속에서 발버둥 치는 것에 불과했다는 점이 밝혀지는 과정까지. 하지만 그것보다 우리들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은 소설 전편에 흐르고 있는 묘한 초조와 불안감의 정서 때문이다.

[평론] 불안의 뫼비우스
남승원 / 2013-07-05
김태선
[평론] 트란실바니아, 숲 너머로 도주하는 여자 / 김태선

「트란실바니아에서 온 사람」의 도입부는 ‘큐’라는 인물에 대한 묘사로 이루어져 있다. 자못 비중 있는 인물처럼 세세하게 다루어지고 있지만, 실제 이야기가 진행될 때는 직접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등장인물 간의 대화나 주인공의 상상에서만 등장할 뿐이다.

[평론] 트란실바니아, 숲 너머로 도주하는 여자
김태선 / 2013-07-05
이선희
[평론] '불안'을 먹고 산다는 것 / 이선희

인간의 오감 중 맛과 관련된 미각은 인간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감각 중 하나다. 먹는 행위는 그 자체로 궁극의 쾌락이자 소통이고 문화다. 「코미디(Comedy) : 불안의 맛」은 이런 ‘맛’에서부터 출발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제목이 영 어색하다. 코미디인데 불안의 맛이라니.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평론] '불안'을 먹고 산다는 것
이선희 / 2013-07-05
기혁
[평론] 극단적 아이의 자세 / 기혁

화용론의 관점에서 본다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메신저서비스(MMS)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대화의 방식은,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소통의 기회를 보장한 만큼 ‘침묵’의 권리 역시 박탈해갔다고 할 수 있다. ‘부재중’ 전화를 비롯해, 쉼 없이 날아드는 각종 메시지의 알림으로부터 우리는 그것의 확인을 요구받고 대답을 강요받게 된다.

[평론] 극단적 아이의 자세
기혁 / 2013-07-05
차성연
[평론]‘트라우마’없는 세대의 자화상 / 차성연

시인에게 기억은 아픔이자 고통인 경우가 많았다. 트라우마(trauma)로 각인될 만큼 상처가 깊을수록 그 기억은 더 자주 모습을 바꾸며 시적 언어로 출현하게 된다. 기억의 장소는 대개 어린 시절의 집이며, 엄격한 아버지와 인고의 어머니, 혹은 집 나간 아버지와 억척스런 어머니가 주요 등장인물이 된다.

[평론]‘트라우마’없는 세대의 자화상
차성연 / 2013-07-05
석형락
[평론] C세대의 애도법 / 석형락

정세랑의 단편 「보늬」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이것은 삶의 불가해성(不可解性)에 대한 질문이다. 소설은 이 질문을 구체적으로 던지기 위해 혈육의 돌연사(突然死)라는 충격적인 계기를 설정한다. 왜 하필 죽음, 특히 돌연사인가. 삶에 따르는 필연과 우연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죽음이기 때문일 것이다.

[평론] C세대의 애도법
석형락 / 2013-07-05
[파릇빠릇 콘서트 리뷰] 참 예쁜 첫 단추 / 아니파크

    참 예쁜 첫 단추 ― 제1회 파릇빠릇 문학 콘서트를 돌아보는 구구절절 시시콜콜 후기     박서련            지각이다    오랜만에 찾은 마로니에 공원 입구에서 저도 모르게 뇌까렸습니다. 재미있는 기획 행사가 새로 시작된다는 얘기를 뒤늦게 듣고 부랴부랴 달려왔건만, 혜화역 2번 출구 앞은 온통 공사판이지 뭐예요. 행사장소 약도를 대충 보고 마로니에 공원 안쪽 어디쯤이겠거니 했건만 공원 전체가 간이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길을 찾을 엄두도 안 나더군요. 하는 수 없이 탑돌이 하듯 벽을 더듬으며 공사장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도대체 이 난리통 어디에, ‘예술가의 집’이 있단 말인가.    조심스럽게 그러나 스스로에게 농담을 걸듯[…]

[파릇빠릇 콘서트 리뷰] 참 예쁜 첫 단추
아니파크 / 201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