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세이_3회] 슬픔의 경이로운 파괴력 / 정여울

현대인은 슬픔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슬픔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왠지 촌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 슬픔 따윈 절대로 내색하지 않는 냉정한 사람이 세련된 인간으로 평가 받는 분위기에 나는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 슬픔은 숨겨야 할 금기가 아니라 인생의 가장 중요한 통과의례라 믿기 때문이다.

[고전에세이_3회] 슬픔의 경이로운 파괴력
정여울 / 2013-05-20
[Culture이모작] 김혜나 작가, 몸과 글을 쓰는 건강한 시간들. /

작가라고 하면 제도권 안에서 좋은 학교 가고 글 잘 쓰고 똑똑한 분들이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편견을 갖고 있다 보니까, 그런 사람들이 못 쓰는 나만의 이야기를 써보자고 했던 것 같아요. 작가라면 소망이 있거든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을 써야겠다는 욕망이요.

[Culture이모작] 김혜나 작가, 몸과 글을 쓰는 건강한 시간들.
/ 2013-05-19
[생활글] 할머니와 별 / 한지윤

독서실 안이 더워 밖으로 나와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았다. 볼에 닿는 캔의 서늘함은 더운 기분을 금방 식게 했다. 나는 한쪽 벽에 쭈그리고 앉아 음료수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어느새 까맣게 변한 밤하늘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하얀 별 몇 개가 눈에 띄었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별이었다.

[생활글] 할머니와 별
한지윤 / 2013-05-15
종이로 펼쳐지는 감정의 입체 세계 / 김경환

도화지에 그려진 삽화 한 장이 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집 안을 뛰어다니는 남매와 하얗게 센 머리칼을 휘날리며 아이들을 쫓는 노파. 삽화 속의 장면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나이 든 마녀에게 그레텔 남매가 쫓기는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그러나 삽화가 평면에 갇혀 있다는 점에서, 동화 속의 장면은 어딘지 생동감이 부족해 보인다.

종이로 펼쳐지는 감정의 입체 세계
김경환 / 2013-05-15
[5월_별_에세이] 미래의 책 / 조경란

최근에 한 인터뷰 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어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인터뷰 기사가 실릴 곳이 온라인 서점이어서 그런지 인터뷰어의 질문들 중엔 유독 ‘책’에 관련된 것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유년기, 청소년기, 문학청년 시절, 그리고 현재까지, 저에게 인상 깊은 책들이나 크게 영향을 끼친 책들에 관해 각각 이야기해달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5월_별_에세이] 미래의 책
조경란 / 2013-05-15
[5월_별_소설] 빙글빙글 돌고 / 강병융

제가 아프리카 대륙의 북쪽 섬나라 스카리니아(Skarinia)의 그라(Goora)산(山)에서 ‘닭 치고’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몇 주일동안 사람이라고는 코빼기도 구경하지 못하고, 닭떼를 지키며, 사냥 묘(猫)인 스호쉬 고양이(sfosi cat)를 상대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습니다. 물론, 스호쉬 고양이는 인간의 말을 못했습니다. 야옹야옹거릴 뿐이었습니다.

[5월_별_소설] 빙글빙글 돌고
강병융 / 201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