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Camille)
[제8회 문장청소년문학상_우수상_비평&감상글]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고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 성현아

위대한 업적이 항상 위대한 사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위대한 정복자에서 멈추지 않고 폭군이나 학살자라는 오명까지 같이 얻는 경우는 꽤 흔하다. 역사의 일부인 과학사에서도 물론 이런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프리츠 하버이다.

[제8회 문장청소년문학상_우수상_비평&감상글]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고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성현아 / 2013-03-15
해이수 소설가(2013)
한산 수첩 / 해이수

천 원짜리 설탕 커피를 한 모금 홀짝였다. 그리고 이어폰을 끼고 보이스 레코더를 작동시켰다. 지난 보름 동안 작업한 녹음 파일은 30개가 넘었다. 오늘은 한산에서 맞이한 세 번째 장이었다. 인터뷰 대상은 모시 생산자와 시장 상인 그리고 노점상 등으로 다양했다. 대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하루걸러 내려지는 올 겨울에 나는 녹음기와 수첩을 들고 한산면을 헤집고 다녔다.

한산 수첩
해이수 / 2013-03-15
김형철(손자)
[이달의 리뷰리뷰] 장난감에 예술을 더하다. /

물건에 열정을 담는 작업은 고대부터 있었다. 옛 고사(故事) 중에는 이런 일화가 있다. 한때 명나라 개국 공신 ‘유기’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날이 저물어 옛 촉한(蜀漢) 지역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러다 근처 절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새벽이 되자 난데없이 닭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유기는 주지스님에게 이를 물었다.

[이달의 리뷰리뷰] 장난감에 예술을 더하다.
/ 2013-03-15
정소희(제이쇼)
[생활글] 전봇대 사진사 /

우리 집 대문 앞에는 전봇대가 하나 있다. 청 테이프 자국으로 얼룩덜룩한 전봇대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오래된 전봇대에는 다양한 이유로 생긴 얼룩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헌옷 수거함과 전단지 쪼가리들이 널브러져 있다. 누구도 전봇대를 주의 깊게 쳐다보지 않는다. 몇 십 년을 같은 자리에 서 있는데도 말이다.

[생활글] 전봇대 사진사
/ 2013-03-15
김강전(후르츠칵테일)
[시] 광대의 광대일기 /

‘너무 기뻐도 고통을 받을 수 있단 걸 몰랐어’라고 언술할 때 이미 광대는 광대의 운명을 알아차린 자이다.
알아차렸지만 그는 다시 점검하는 자이다. 손톱 밑을, 오랫동안 스며든 어둠을, 돌이킬 수도 없이 말라서 비틀어진 꽃을,
왜냐면 마지막이라는 기분은 광대의 광대 가면 같은 것일 뿐 진짜 마지막은 아니니까

[시] 광대의 광대일기
/ 2013-03-15
박성준 시인(2013)
[글틴캠프 참가후기] 우리는 어디쯤에 있을까 / 박성준

모 잡지사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형님과 술을 먹다가, 형님이 대뜸 그러셨다. 너는 엘리트 코스로 문학을 해오고 있다고. 아직 젊은 네가 부럽다고. 그러면서 소주잔을 기울이셨다. 이게 무슨 소리지? 내가 엘리트? 엘리트 코스? 나는 오히려 엘리트보다는 잡놈이라고 생각하고 문학을 했고, 늘 잡놈처럼 시가 될 수 있는 것들, 내게 다가오는 시들을 찾아 헤매고 또 헤매면서 시를 썼는데.

[글틴캠프 참가후기] 우리는 어디쯤에 있을까
박성준 / 2013-03-15
전삼혜 소설가(2013)
[글틴캠프 참가후기] 내가 글틴을 처음 만났을 때 / 전삼혜

솔직히, 그리고 조금은 뜬금없이 말하자면, 캠프에 가는 게 두려웠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다. ‘작가가 되어서 캠프에 가는 게 꿈이다’라는 말도 가볍게 했다. 그렇지만 어쨌든 그건 모두 과거의 말이고 과거의 생각이다. 갑자기, 강연이라니. 그래도 다섯 명이 함께 하는 질의응답 정도라는 것에 기운을 낼 수 있었다.

[글틴캠프 참가후기] 내가 글틴을 처음 만났을 때
전삼혜 / 2013-03-15
이이체 시인(2013)
[글틴캠프 참가후기] 너희가 죽인 내세에서, 내가 죽은 중세까지 / 이이체

세계는 맑다. 나무는 몸 안에 생물들을 기르며 자신도 생물임을 증명했고, 꽃과 잎이 그 증표였다. 맑다는 것이 그리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너희는 알게 되겠지. 분열하는 단수가 되렴. 복수는 끝내 되지 못하면서 분열하는, 단수(들). 배교하기 위해 신앙을 가질 수 있다. 죽음보다는 부활을 각오하려고.

[글틴캠프 참가후기] 너희가 죽인 내세에서, 내가 죽은 중세까지
이이체 / 2013-03-15
[글틴캠프 참가후기] 첩첩멘붕 글캠! / 이강진

이제 겨우 일주일쯤 됐을까요? 제가 다니는 대학교에는 13학번 새내기가 들어왔고, 학과 전체가 단체로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사실 새내기 입학이야 매년 이맘때쯤이면 늘 있던 일이라,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후배의 말을 듣고 전 ‘멘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글틴캠프 참가후기] 첩첩멘붕 글캠!
이강진 / 2013-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