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미국에서 / 박민정

  옛날 옛적 미국에서   박민정             “이거, 알아보시겠어요?”   기자와의 세 번째 만남이었다. 그가 내미는 물건을 보는 여자의 마음이 무너졌다. 아이 대신 물건만 돌아온 것이었다. 흡사 아이의 부고를 듣는 것 같았다. 그 물건을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입학 기념으로 사준 선물이었다. 고정 스트랩이 팽팽하게 당겨진 가죽 노트는 두꺼워 보였다. 남자는 한숨을 쉬었다. 여자는 노트의 표면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아이의 손때가 묻은 가죽이 번들거렸다.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절대 잃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아이는 거듭 말했었다. 그날도 아이를 꾸짖었던가. 첫 장에 씌어 있는 문장은 분명 아이의 필체였다. 여자는 한[…]

옛날 옛적 미국에서
박민정 / 2012-05-21
손택수 시인의 출판&문학 강의 / 변인숙

    손택수 시인의 출판&문학 강의     ■ 일시 : 4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 ■ 장소 :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실천문학사〉 출판사 ■ 참가인 : 울산 다운고등학교 1, 2학년 문학 동아리 〈아미삐델〉 학생들      “책은 한 권인데 오묘하게 엄청난 사람들이 관련돼 있어요. 편집자, 화가, 디자이너, 제작자들, 기자들, 서점 사람들 모두 제작, 마케팅, 유통으로 연결돼 있죠.” (손택수 시인)      시인을 꿈꾸는 울산 지역 학생들이 그들과 ‘연결된’ 문학 서적의 제작 과정과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서울 홍대 부근에 있는 출판사 실천문학사를 찾았다. 손택수 시인에게 출판과 글쓰기에 관해 들은 후,[…]

손택수 시인의 출판&문학 강의
변인숙 / 2012-05-20
서울, 과거와 첨단의 시간 / 고은

  〈작가와 도시〉     서울, 과거와 첨단의 시간   고은           압축이나 요약은 간단명료한 쾌감 말고는 수상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무엇인가를 자주 왜소하게 만들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이해(理解)의 시간이 들어 있지 않다.   서울은 서울의 시간을 배제하고는 서울이 아니다. 아무리 서울이 자신의 얼굴을 노련한 성형수술로 뜯어고친다 한들 서울이 살아온 시간을 거역할 수 없다. 그래서 서울은 잎이 아니라 뿌리다.   현재의 서울이 아무리 멈출 줄 모르는 도시의 욕망에 갇혀 있다 하더라도 현재 이전의 긴 시간의 지층에 잠겨 있는 고뇌의 자취 없이는 서울이라는 보통명사로 만들어진 고유명사는 불가능하다.[…]

서울, 과거와 첨단의 시간
고은 / 2012-05-20
메이데이 / 이지영

  메이데이   이지영         0. 읽기 전에.   1. 눈을 감고   2. 머리, 몸통, 팔, 다리를 갖춘 생명체를 상상한 뒤   3. 눈, 코, 입을 그려 주고   4. 색깔을 칠해 주세요.   5. 눈을 뜨면   6. 녀석이 나타납니다.     녀석은 얼갈이배추를 타고 왔다. 할머니가 콩나물 500원어치에 얼갈이배추 반 단을 덤으로 집어줄 때부터 이상하게 생각했어야 했다. 내일 비가 올라나 허리가 하도 쑤셔서 그러니께 너무 부담 갖지는 말어, 라는 말에 사양도 않고 받아온 것이 화근이었다. 날씨가 이렇게 화창한데 비가 올 것 같아 허리가 쑤신다는[…]

메이데이
이지영 / 2012-05-20
가정의 달, 잔인하고 피로한 / 고봉준

  가정의 달, 잔인하고 피로한   고봉준(본지 편집위원)             가까운 사람들과 책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김없이 『피로사회』라는 책이 등장합니다. 독일에서 엄청난 판매부수를 기록했다고 알려진 이 책이 국내에서도 꽤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극심한 피로 상태 속에서 살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러고 보니 ‘위로’와 ‘피로’라는 두 개의 머리를 지닌 괴물이 이 시대의 화두인가 봅니다. 지난 주말, 어린이날이 낀 연휴를 이용해 가족들과 1박 2일 근교 나들이를 했습니다. 말이 나들이지 사실은 가족들의 성화에 못 이겨 끌려간 셈이지요. 저 같은 사람에게는 5월은 무척 잔인한 달입니다. 챙김을 받을[…]

가정의 달, 잔인하고 피로한
고봉준 / 2012-05-16
[동화] 냉장고가 폭발하던 날 / 이숙현

  [2012년, 동화를 읽자!]   냉장고가 폭발하던 날   이숙현           냉장고가 폭발했다.   출근 준비를 마친 엄마가 구두에 발을 끼워 넣고, 뒤따른 아빠가 겉옷을 막 걸친 때였다. 화장실 문을 닫고 돌아선 나도 가방을 주워들고 나가려던 순간이었다.   펑! 펑! 퍽!   커다란 소리가 우리를 덮쳤다.   “엄마야!”   “신혜야!”   “여보!”   우리는 모두 귀를 막고 엎드렸다. 폭발음은 짧고 강렬했다.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심장이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세차게 뛰었다.   잠시 후 살며시 고개를 든 엄마랑 아빠는 또다시 머리를 수그려야 했다.   띵똥, 띵똥,[…]

[동화] 냉장고가 폭발하던 날
이숙현 / 2012-05-09
[이상과 다시 만나다_제3부] 특별공연 / 권영민 외

  〈이상과 다시 만나다〉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첫번째 이야기 www.muncon.net   본 내용은 행사의 주최사인 문학사상사와 공동 서비스중입니다.   특별공연 권영민(단국대 석좌교수, 문학사상 주간)   초대손님 : 김연수(소설가) 1. 추천사《시: 서정주, 작곡: 황병기, 여창: 안정아, 18현금: 이화영》 토론 및 낭독 : 함돈균(평론가, 안서현(평론가), 나민애(평론가)외 2. 25현 가야금을 위한 한오백년《작곡: 이건용, 25현금: 이화영》 초대공연 : 가을방학   특별출연 : 이화영(가야금), 안정아(여창)    — 이상과 다시 만나다 3부 : 특별공연 가야금, 여창 —  

[이상과 다시 만나다_제3부] 특별공연
권영민 외 / 2012-05-04
[이상과 다시 만나다_제3부] 이상 시시비비(토론과 낭독) / 권영민 외

  〈이상과 다시 만나다〉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첫번째 이야기 www.muncon.net   본 내용은 행사의 주최사인 문학사상사와 공동 서비스중입니다.   제3부 권영민(단국대 석좌교수, 문학사상 주간)   초대손님 : 김연수(소설가) 대담 : 이상 시시비비(是是非非) 토론 및 낭독 : 함돈균(평론가, 안서현(평론가), 나민애(평론가)외 낭독의 초대 초대공연 : 가을방학   특별출연 : 이화영(가야금), 안정아(여창)    — 이상과 다시 만나다 3부 : 이상 시시비비(토론과 낭독) —  

[이상과 다시 만나다_제3부] 이상 시시비비(토론과 낭독)
권영민 외 / 2012-05-04
[이상과 다시 만나다_제3부] 김연수(특강) / 권영민 외

  〈이상과 다시 만나다〉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첫번째 이야기 www.muncon.net   본 내용은 행사의 주최사인 문학사상사와 공동 서비스중입니다.   제3부 권영민(단국대 석좌교수, 문학사상 주간)   초대손님 : 김연수(소설가) 김연수(소설가) : 내 문학 속의 이상 토론 및 낭독 : 함돈균(평론가, 안서현(평론가), 나민애(평론가)외   초대공연 : 가을방학   특별출연 : 이화영(가야금), 안정아(여창)    — 이상과 다시 만나다 3부 : 소설가 김연수의 내 문학 속의 이상 —  

[이상과 다시 만나다_제3부] 김연수(특강)
권영민 외 / 2012-05-04
[이상과 다시 만나다_제2부] 가을방학(초대공연) / 권영민 외

  〈이상과 다시 만나다〉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첫번째 이야기 www.muncon.net   본 내용은 행사의 주최사인 문학사상사와 공동 서비스중입니다.   제2부 권영민(단국대 석좌교수, 문학사상 주간)   초대손님 : 김연수(소설가) 초대공연 : 가을방학 토론 및 낭독 : 함돈균(평론가, 안서현(평론가), 나민애(평론가)외   초대공연 : 가을방학   특별출연 : 이화영(가야금), 안정아(여창)    — 이상과 다시 만나다 2부 : 초대공연 —  

[이상과 다시 만나다_제2부] 가을방학(초대공연)
권영민 외 / 2012-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