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트루드-Gertrude Poisoned ― A Comedy / 배삼식

  거트루드 Gertrude Poisoned ― A Comedy 배삼식    <등장인물> 거트루드 클로디어스 햄릿 레어티즈 광대 폴로니어스 오필리어  <시간> 현대.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공간> 지하에 있는 극장식 주점 ‘엘시노어(Elsinore)’                         어둠 속에서 스네어 드럼(snare drum)이 경쾌하게 울린다. 클로디어스, 촛불을 들고 커튼 사이로 등장한다. 그는 턱시도에 연미복을 차려입었다. 클로디어스, 더듬더듬 벽에 있는 스위치를 켠다. 조명이 하나 둘 들어오면서 주점 ‘엘시노어(Elsinore)’의 내부가 드러난다.                        ‘엘시노어’는 대략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클로디어스가 이제 막 그곳을 통해 등장한, 막으로 가려진 무대가 주점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이 무대는 주점 내부 공간으로 통하는 출입구이기도 하다.[…]

거트루드-Gertrude Poisoned ― A Comedy
배삼식 / 2007-11-23
선유도 / 백하룡

  선유도 백하룡 <등장인물> 사내 여자 배우 男 배우 女 <때 / 장소> 저물녘 / 강가 1.                  강가, 야외무대와 객석.                 관객이 입장할 동안 여배우가 무대에서 첼로를 연주한다.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2악장.                   여자와 사내 들어온다.                 여자는 야외무대의 객석에 앉아 배우를 바라본다.                 사내는 여자 옆자리에 서서 생각에 잠긴다. 2. 여자          무슨 생각해요? 사내          (쳐다본다.) 응? 여자          생각하는 거 아니었어요? 사내          아니. (짧은 사이) 별 거 아냐. 여자          그래요? 사내          그래.                    ? 사이 여자          (옷을 여민다.) 사내          춥지? 여자          괜찮아요. (짧은 사이) 조금. 사내          커피라도 뽑아 올까. 여자          아뇨.  사내          가까워, 자판기. 갖다 올게. 여자          괜찮아요. (짧은 사이)[…]

선유도
백하룡 / 2007-11-23
입맞춤 / 최창근

  입맞춤 사랑은 미움의 반대편에 있는 열망의 그림자와 같은 것 ― 묵자 최창근 인생의 쓴맛을 본 자들이 한 번쯤 여행을 떠난다. 어머니와 아들이 여행을 떠난다. 길 위에 선 젊은 남자와 늙은 여자. 그들은 집을 버렸다. 세계 여러 나라를 거쳐 어느 바닷가 절벽 근처까지 이르렀다. 몇 날 며칠이 흘렀는지 모른다. 뙤약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여름.   남자는 닭장차를 끌고 있다. 닭장 안에는 여자가 갇혀 있다. 초췌한 몰골에 옷은 너덜너덜해져 구멍이 숭숭 뚫릴 만큼 낡고 해졌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에 두 눈은 불안한 듯 연신 남자의 눈치를 보기 바쁘다. 여기가 좋겠군.  남자, 주위를[…]

입맞춤
최창근 / 2007-11-23
김소진 <쥐잡기> 중에서 / 고인환

    이현용 김소진의 「쥐잡기」는 6ㆍ25 전쟁의 와중에서 월남한 아버지의 곤고한 삶을 아들의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아버지는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이데올로기와는 무관한 인물이다. 휴전 협정이 조인되고 포로수용소에 남은 아버지는, 이남과 이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에서, ‘잔뼈가 굵은 고향’과 ‘부모 처자’가 있는 북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과 ‘물밑쪽 같은 신세 이제 고향에 돌아가믄 뭘하겠나’ 하는 생각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다. 그러다 ‘폭동의 와중에서 우연히 아버지를 깨우는 바람에 목숨을 건지게 해준 흰쥐가 꼬랑지를 살랑살랑 흔들며 이남 쪽으로 걸음을 떼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남쪽을 선택한다. 분단 현실을 ‘광장’과 ‘밀실’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상징으로[…]

김소진 <쥐잡기> 중에서
고인환 / 2007-11-22
추리문학의 세계 (7) / 권경희

(1) 작가의 고민                추리소설은 왜 재미있는가?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트릭의 재미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트릭(trick)이란 책략, 함정, 속임수 등을 뜻하는 영어다. 추리소설에서 사용되는 트릭은 우리말로는 적당한 표현을 찾기가 힘들다. 굳이 말한다면 반전의 기술이라고나 할까. 이 트릭은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추리 작가를 만나면 어떻게 그렇게 머리가 좋으냐는 농을 건다. 작가가 경찰관이 되었더라면 못 잡는 범인이 없을 것이란 말도 한다. 이 트릭을 두고 일반 문학 작가들은 작품이 아니라 퀴즈 게임이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사실 추리 작가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도 트릭임에 틀림없다. 독자에게 진정한 재미를 주자면 이 세상의 모든 추리소설에서[…]

추리문학의 세계 (7)
권경희 / 2007-11-21
[초대합니다] 11월 마지막 밤을 시와 함께 /

시 낭송회 '11월의 마지막 밤을 시와 함께'   참가 신청(관련 페이지에 댓글로 신청해 주세요)   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은 누구나 오셔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애송시를 낭송하실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시 낭송회 잔치입니다. 시도 있고 춤도 있고 마임도 있고 우리 소리와 연주도 있습니다. 독자들이 주도해서 만들어가는 시낭송회에 많이들 신청해주세요.   이번 행사엔 장소 관계로 서른 분만 먼저 초대합니다.   나머지 분들은 12월 21일 저녁 대학로 동숭교회 찻집 <이츠>에서 있을 송년잔치 겸 낭독회 행사에 초대하겠습니다.   ◆ 때 : 11월 30일 금요일 저녁 7시-9시◆ 곳 : 대학로 책읽는사회문화재단(홈페이지 www.bookreader.or.kr) (전자주소 bookreader@naver.com) (전화[…]

[초대합니다] 11월 마지막 밤을 시와 함께
/ 2007-11-19
깜짝 이벤트, 연극 관람권을 드려요! /

저희 《문장 웹진》에서 깜짝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11월 1일-11월 23일까지《문장 웹진》11월호에 실린 기사를 보시고 감상평을 댓글을 올려주신 분 중 두 분에게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절찬리에 공연 중인  연극 <백무동에서> 관람권 각 1매 (2인 관람가능)를 드립니다. 단 공연관람 날짜는 11월 27일 저녁 8시 공연에 한정됨을 알려드립니다.     

깜짝 이벤트, 연극 관람권을 드려요!
/ 2007-11-16
[예술위 이벤트] 시청자 이벤트 공모 /

  방송일시 : 2007년 11월 16일(금), 23일(금) 밤 11:30분(각 60분, 1TV)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훌륭한 예술이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예술의 가치 확산을 위하여 예술위원회와 KBS가 공동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예술의 반란(1,2부)”이 11월 16일(금), 23일(금) 밤 11:30분에 2부 연속 방송되오니 많은 시청바랍니다.  1부 <게릴라 아티스트, 도시를 쏘다>편에서는 세계 예술의 중심지 런던과 뉴욕 등에서 갤러리에 갇힌 예술을 거리로 쏟아 부으며 새로운 예술세계를 열고 있는 게릴라 아티스트들을,  2부 <절망을 넘어 춤추다, 콜롬비아 “몸의 학교”>에서는 일상화된 잔인한 폭력을 춤으로 거부하는 아이들을 조명하여 퇴색하는 예술의 본질과 역할에 대해[…]

[예술위 이벤트] 시청자 이벤트 공모
/ 2007-11-14
카메라 옵스큐라 / 조경란

  [조경란이 만난 사람 8] 사진작가, 주명덕 카메라 옵스큐라 글을 쓰는 일은 물론 쉽지가 않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은 역시 소설가가 된 것 같다. 소설가가 되어서 좋은 일 중 하나는 신문이나 잡지 같은 데 나오는 유명한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종종 생긴다는 거다. 농담 아니다. 은근히 더 기분 좋을 때는 그 유명한 상대방이 되레 나를 그런 사람으로 생각해 줄 때다. 이건 농담이다. 너무 여러 번 한 소리지만, 청춘시절엔 한동안 방에 틀어박힌 채 내도록 책만 읽은 적이 있었다. 남독(濫讀)에 가까울 정도라 좋지 않은 책도 더러 읽었으나 그런 시행착오[…]

카메라 옵스큐라
조경란 / 2007-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