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무엇을 할 것인가> 중에서 / 고인환

    최아영 이 땅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건 시기가 있었다. 1980년 광주의 기억을 온몸으로 끌어안으며, 역사를 올바르게 책임져보자고 눈물을 참고, 가혹한 현실을 감내하던 열정의 시대. 그 시대가 지나갔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공지영의 「무엇을 할 것인가」는 1980년대를 치열하게 살아간 청춘 남녀들의 삶을 되새김질하는 후일담 소설이다. 1986년 겨울, 대학원을 그만두고 노동해방을 외치며 집을 뛰쳐나온 ‘스물네살’의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노동현장에 투입되기 위해 혹독한 훈련 중이다. 다만, ‘이미 물질이 주는 쾌락을 맞본 여자’가 ‘노동자’ 혹은 ‘민중이 된다는 것’이 너무 힘겨울 따름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들을 지도하러 ‘스물다섯’살의 선배가 온다. 그는 1983년 어느[…]

공지영의 <무엇을 할 것인가> 중에서
고인환 / 2007-10-18
추리소설의 세계 (6) / 권경희

권경희 추리 소설은 인류가 발명한 스토리 작법 중 가장 재미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흔히 추리 기법으로 씌어졌다고 하는 말을 하는데 실제로 엄격히 추리 기법을 알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는 교묘한 방법으로 일어난 살인 사건 정도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추리 소설을 쓰기 위한 공식이란 실제로 많이 존재한다. 주로 본격파(고전파 혹은 클래식) 추리 소설을 위해서 연구된 이 추리 작법을 알면 작품을 감상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재미가 더해진다. 우리가 야구의 복잡한 규칙이나 아메리칸 풋볼의 규칙을 모르고 보면 재미가 없는 경우와 같다고나 할까.그러면 여기서 세계적 추리 작가 또는 평론가들이 만들어 놓은 공식을 살펴보자.(1) 런던 탐정[…]

추리소설의 세계 (6)
권경희 / 2007-10-12
인탱글 / 배지훈

인탱글   "아참, 이거 아나? 지난 200년간 이 분야에서 발전이란 게 거의 없었다는 걸?”“무슨 말인가?”“아까 말했던 퀀텀 인탱글먼트 현상을 발견한 건 20세기란 말일세. 그런데도 지난 200년간 아무런 발전이 없었지. 또 하나,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양자 컴퓨터도 거의 발전이 없다는 걸 알고 있나?”“무슨 말이야. 6개월마다 신제품이 나오면서 빨라졌다고 광고하는 건 또 뭔가?”  배지훈 고급스럽게 꾸민 사무실 한 가운데 원목으로 만든 책상 위에는 방금 프린트한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그 사이로 이 방의 주인이자 케인 변호사 사무실의 주인인 데이비드 케인이 보였다. 몇 개월 전 태양계 최고, 최대의 기업인 모건 엔터프라이즈를 고객으로 받아들이면서 사무실도[…]

인탱글
배지훈 / 2007-10-12
서울 속 문학투어, 그 네번째~!!! /

서울문화재단과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가 함께 하는 서울속 문학투어 그 네번째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번에는 시인 정호승, 김정환 님과 함께 <서울의 예수> <드러남과 드러냄> 두 시집을 들고 서대문형무소와 마포 일대를 돌아보고작품이야기를 나누는 일정으로 꾸며집니다.    문장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신청 부탁드립니다.신청은 10월 16일 오전까지 마감하겠습니다.   일시: 2007년 10월 28일집결장소: 서울시청 앞 오후 1시 30분, 출발은 오후 2시참가인원: 30명 내외 참가비: 무료   신청하러 가기

서울 속 문학투어, 그 네번째~!!!
/ 2007-10-11
[알림] 2007년 10월호 <문장 웹진>이 발간되었습니다 /

  나무로부터 가장 멀어진 가지 하나가 어둠의 가장 깊숙한 곳을 찌르는 저녁입니다. 그러므로, 나로부터 가장 멀어진 생각 하나가 세상의 가장 깊숙한 곳을 찌르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오늘은 가을로부터 가장 멀어진 오늘입니다. 순간순간이 그 끝이고 난간 같습니다. 그 난간에서 파르르 떨며 세계가 찔려 있습니다. 머지않아 기억이 붕대를 들고 저마다의 세계에 문안을 가겠지요. 기꺼이, 환부를 보이며 웃어 줄 순간순간의 저녁이 지나갑니다. 가을이 익었습니다. 그러나 기억이 어제의 상처를 치유하는 연고는 아니었나 봅니다. 단편소설 「일기를 쓰는 이유」(문순태)는 내일을 값지게 살아가기 위해 오늘을 기록한다고 말합니다. 「새의 목소리」(송경아)는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연가입니다. 작가는 우연히 빠져든[…]

[알림] 2007년 10월호 <문장 웹진>이 발간되었습니다
/ 2007-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