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평론가, 우리를 책세계로 인도하는 이야기꾼 / 이기인(시인)

       신문에서 도서평론가라는 직함으로 많이 접하고 또 방송에서도 많이 듣던 낯설지 않은 이름, 이권우. ‘도서평론가’라는 이름은 어찌 보면 ‘함량 미달’의 도서를 과감히 색출해내는 ‘도서검열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무튼 나는 직업이든 취미든 책과 가까운 사람을 만나면 집중력이 생기고 더불어 기분도 좋아진다. 또한 무척 부러운 마음도 생긴다. 강을 건넜으면 버려야 하는 것이 나룻배라고 했던가, 책이라고 했던가? 이권우 선생님의 왼편에는 붉은색 표지의 책이 한 권 놓여 있었다. 내가 그것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그것이 마치 선생님의 ‘애인’ 같다는 것이었다.  =========================================================================                  <사진 위는 이권우 선생님이 그동안 내신 책들>안녕하세요. 그동안 바쁘셨죠. =네, 이제 좀 나아졌네요.   <파주[…]

도서평론가, 우리를 책세계로 인도하는 이야기꾼
이기인(시인) / 2006-11-28
스타인백의 『에덴의 동쪽』을 통해서 본 '따돌림'의 의미 / 김용규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 1902~1968)의 소설 『에덴의 동쪽』은 단 세 편의 영화만을 남기고 24살의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요절한 전설적 배우 제임스 딘(James Dean, 1931~1955)의 영화로 더 널리 알려진 작품입니다. 반항과 우수에 가득 찬 눈동자와 정점에서 맞은 그의 극적인 죽음에 의해 신화가 되어 불멸의 세계로 들어간 제임스 딘의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은 단순히 ‘청소년기의 혼란과 반항’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지요. 그러나 그것은 순전한 오해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의 삶에 관한 적어도 두 가지의 근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문제들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 중 하나는 원작자 스타인벡이 소설 『에덴의 동쪽』에서 해결하려던[…]

스타인백의 『에덴의 동쪽』을 통해서 본 '따돌림'의 의미
김용규 / 2006-11-25
[re]멀티미디어 낭송시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

웹진에 실린 모든 글들은 일반 잡지의 저작권과 같이 취급됩니다. 따라서 CD를 한 장 구우려면 시인, 음원제공사 등과 계약을 새로 맺어야 됩니다. 그러니 우리 웹진 임의대로 제작하여 배포할 수 없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등록된 멀티미디어 낭송시 중 원하는 몇몇 시들을 신청해서 따로 CD로 구입할 수 있을까요? 

[re]멀티미디어 낭송시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 2006-11-09
그해 여름 / 한상운

그해 여름 난 항주(抗州)에 있었다. 여러 가지 문제로 머리가 복잡해 반쯤 휴양 차 간 것이었는데 아는 사람을 만나 일을 맡게 되었다. 처음에는 용돈벌이 삼아 시작한 일이었지만 보수도 적당하고 일도 어렵지 않아 항주에 눌러앉게 되었다.  항주는 살기 좋은 곳이었다. 경치도 아름답고 여자들은 교태가 철철 넘쳐흐른다. 광대한 미작지대인 북부 절강과 강소로부터 쌀을 운반하는 배가 끊임없이 운하로 밀려들고 육시(肉市)라 불린 돼지고기 시장에선 매일 아침 갓 잡은 신선한 고기를 팔았다. 바다에서 매일 수십 척의 생선배가 신선한 어패류를 가져오고 서호(西湖)에서도 계절마다 다양한 물고기가 잡혔다. 동쪽 교외 신문(新門) 앞에는 야채 시장이 있고 시의 동쪽 후조교(後潮橋)에는 선어[…]

그해 여름
한상운 / 2006-11-08
[알림] <웹진 문장> 2006년 11월호가 나왔습니다 /

  북한 핵 문제와 한미 FTA, 386 간첩단 사건으로 나라 안팎이 연일 소란스럽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더불어 함께 살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곧 사회적 삶의 윤리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만 좀 더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와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육체로 이루어진 존재로 바라보는 세계관과 영혼을 지닌 존재로 바라보는 세계관, 이렇게 두 가지 상반된 세계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세계관, 즉 이원론은 공동체의 사회에서 서로 몹시 긴밀하게 상호작용합니다. 데카르트가 생의 가장 큰 슬픔이라고 말한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알림] <웹진 문장> 2006년 11월호가 나왔습니다
/ 2006-11-01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 조경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조경란 북한 핵 문제와 한미 FTA, 386 간첩단 사건으로 나라 안팎이 연일 소란스럽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더불어 함께 살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곧 사회적 삶의 윤리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만 좀 더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와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육체로 이루어진 존재로 바라보는 세계관과 영혼을 지닌 존재로 바라보는 세계관, 이렇게 두 가지 상반된 세계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세계관, 즉 이원론은 공동체의 사회에서 서로 몹시 긴밀하게 상호작용합니다. 데카르트가 생의 가장 큰[…]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조경란 / 2006-11-01
그맘때에는 외 3편 / 문태준

  문태준   그맘때에는 가재미 바닥 극빈그맘때에는 하늘에 잠자리가 사라졌다 빈손이다 하루를 만지작만지작 하였다 두 눈을 살며시 또 떠 보았다 빈손이로다 완고한 비석 옆을 지나가 보았다 무른 나는 金剛이라는 말을 모른다 그맘때가 올 것이다, 잠자리가 하늘에서 사라지듯 그맘때에는 나도 이곳서 사르르 풀려날 것이니 어디로 갔을까 여름 우레를 따라 갔을까 여름 우레를 따라 갔을까 후두둑 후두둑 풀잎에 내려 앉던 그들은 가재미 김천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투병중인 그녀가 누워 있다 바닥에 바짝 엎드린 가재미처럼 그녀가 누워 있다 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 가재미가 가재미에게 눈길을 건네자 그녀가 울컥 눈물을 쏟아낸다 한쪽 눈이[…]

그맘때에는 외 3편
문태준 / 2006-11-01
상족암에서 / 표성배

 표성배 상족암에서                      내 여행은 바위 위에 새겨진 발자국에 가만히 귀를 대어 보는 것에서 출발했다 너무나 가깝다 쿵쿵거리는 발자국 소리 가만히 눈을 감으면 수평선 위에 펼쳐지는 아득한 풍경, 다가올 슬픔 따위 상관도 없다는 듯 바다는 너무나 잔잔하다 발자국 몇 개 유산처럼 남겨놓고 아침이 오기 전에 사라져간 아득한 조상, 훗날 내 발자국에 귀를 대고는 여행을 떠나는 이가 있어 마지막 몸부림에 지쳐 가는 내가 보일까 오지 않는 아침을 기다리는 밤 내내 두려워 웅크린 내 모습이, 그는 나를 닮기나 했을까 내 여행의 끝은 보이지 않는데 한 무리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와 공룡발자국 화석에 서둘러[…]

상족암에서
표성배 / 200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