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전자책 업데이트 및 독자서평 심의(?) /

 7월호를 전자책으로 제작해 올려놨습니다.  웹상에서 보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제작한 전자책입니다.  멀티미디어 낭송시는 솔루션 특성 상 1편만 실었습니다.  성석제 님의 중편을 모두 제작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많이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네티즌 서평에 올려주신 것 중 8월호 <책장을 덮으며>에 실릴 서평을 심의(?) 중입니다.  공모가 아니라 어떤 표현을 써야할지 조심스러워 일단 심의라 했습니다.  편집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곧 최종 결정을 할 계획입니다.  공모가 아니니 선정되신 분들에게만 개인적으로 연락드리고 약간의 수정 기간과 교정을 거쳐 <책장을 덮으며>에 올리겠습니다.  선정되신 분들께는 기존 필자와 동일한 고료가 지급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알림]전자책 업데이트 및 독자서평 심의(?)
/ 2005-06-30
로빈손 크루소와 그 후예들 [2] / 김경연

<로빈슨 크루소>는 어떤 이야기일까? “에혀, 그거 초등학교 때 다 읽은 건데… 외딴 무인도에 표류해서 혼자 사는 이야기 아녜요? 다 아는 이야긴데 새삼스레 뭘…”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조금 더 아는 독자라면, “그 작품, 식민주의와 백인 우월주의가 심각한 작품이던데, 굳이 다시 읽을 가치가 있을까요?”하며 마땅치 않게 여길지도 모르겠다. 그 어느 쪽이든 일정 정도는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다 아는 이야기”라고 대답한 사람에게는 정말 <로빈슨 크루소>를 읽었는지 묻고 싶다. 십중팔구 ‘아이들을 위해’ 줄거리 위주로 축약해 놓은 책을 읽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이러한 축약본을 지도에 빗대면서, 지도만 보고 그 고장을 샅샅이 구경했다고 말할[…]

로빈손 크루소와 그 후예들 [2]
김경연 / 2005-06-29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 고인환

 이현용 이지러지기는 했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뭇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에서 학창 시절 왜 유행가는 천편일률적으로 사랑을 노래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 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고인환 / 2005-06-28
비행운은 제트기가 아니다 / 장철문

 장철문 지중해를 보았다. 지중해 위로 제트기가 지나갔다. 노란 햇빛 저 너머 은색으로 반짝이는. 몽테크리스토 섬에 갔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유폐공간. 배 위에서 일행 중 한 여자가 펄쩍펄쩍 뛰기 시작했다. 끝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지중해의 바닷빛.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원경의 섬과 성당과 석조 건물들. 시시각각으로 구도가 바뀌었다. 지중해가, 지중해의 바닷빛이, 조수가 일렁이고 있었다. 나는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졌으므로 멀거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일행들도 그녀에게서 그리 멀지 않았다. 그들의 마음도 지중해의 그것처럼 일렁이고 있을 터였다. 내 마음이 그렇듯이. 그러나 그녀는 한 컷도 자신이 찍고 싶은 컷을 잡지 못했다. 셔터를 누르기도 전에 그녀의 시선이 포착한 구도는[…]

비행운은 제트기가 아니다
장철문 / 2005-06-22
[알림]당시 강좌(마지막 회) /

 -당시 강좌 마지막 회가 6월 21일 저녁 7시에 있습니다. -마지막 강좌는 명지대 교환교수로 와 계신 연변대 이영철 교수님께서 원어로 당시를 당시를 원어로 직접 낭송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8주 간의 강좌를 마무리 짓는 자리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알림]당시 강좌(마지막 회)
/ 2005-06-21
극(極)으로 극(極)을 극(克)한 시학(詩學) / 신대철&이홍섭

대담 신대철(시인)진행? 정리 이홍섭(시인)   동영상 보기들어가며전쟁체험과 다락방 모티프분단 현장에서떠돎-바이칼에서 알래스카까지서정과 서사의 혼융시와 체험-젊은 시인들에게   신대철 시인을 뵈러가는 길 위에 계속 둥둥 떠다닌 말은 ‘무인도’였다. 이는 단지 시인의 첫시집 『무인도를 위하여』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었다. 시인은 첫시집을 낸 후 두 번째 시집 『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을 출간할 때까지 무려 23년 동안을 침묵했다.  한 인간이 태어나 청년이 되는 시간만큼의 침묵은 얼마나 넓고 깊을 것인가. 그리고 5년 뒤에 볼록 펴낸 시집 『누구인지 몰라도 그대를 사랑한다』는……. 신식 건물 고층에 자리 잡은 시인의 연구실은 외양과는 정반대로 원시림 같기도 하고, 동굴 같기도 하고, 밀폐된 다락방 같기도 했다. 한번도 정리한 적이[…]

극(極)으로 극(極)을 극(克)한 시학(詩學)
신대철&이홍섭 / 2005-06-21
[민 영] 당시(唐詩) 강좌 – 제3강 길 위에서 죽다 – 두보(杜甫) / 민영

당시(唐詩) 강좌  ○ 강사 소개  민 영(시인)1934년 강원도 철원에서 출생했다. 1937에 만주로 이주하여 화룡현 명신소학교 5년을 중퇴했다. 1959년 《현대문학》에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2년 첫시집 『단장(斷章)』을 냈다. 이후 『용인 지나는 길에』, 『냉이를 캐며』, 『엉겅퀴꽃』, 『바람 부는 날』, 『유사를 바라보며』 등의 시집을 냈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충무공 이순신 』, 『고구려 이야기』와 『고려 이야기』, 『광개토왕』 등과 역서로서 『중국 민화집』, 『무궁화와 모젤 권총』, 『말하는 나무 의자와 두 사람의 이이다』 등을 냈다. 1991년 제6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 강좌 소개 중국의 문학에서 당나라의 시(唐詩)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일찍이 국가체제를 갖춘 중국에서, 특히 당나라에서 시는 크게 우대받으면서 불세출의[…]

[민 영] 당시(唐詩) 강좌 - 제3강 길 위에서 죽다 - 두보(杜甫)
민영 / 2005-06-21
만난다는 것, 그리고 잘 만나는 것의 아름다움 / 주홍미

  주홍미 가만히 인생을, 일상을 돌아보면 우리는 평생을 무언가와 만나고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는 시간을 쌓아가며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깝게는 남과 여가 만나 사랑을 하다 헤어지는 일, 직장에서 동료를 만나는 일, 사업 파트너를 만나고 헤어지는 일, 일상적으로 친구를 만나는 일 등 1차적인 나와의 관계 속에서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이 있는가 하면, 또 내가 만드는 무대에 서 예술가를 만나는 일, 또 그 무대를 만나기 위해 온 관객을 만나는 일……. 그리고 무형의 어떤 느낌과 기분과 만나게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아주 좋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가 하면, 차라리 만나지 말았어야 할 것을[…]

만난다는 것, 그리고 잘 만나는 것의 아름다움
주홍미 / 2005-06-17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外 / 이상국

물푸레나무에게 쓰는 편지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가라피의 밤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의지와 환멸이 숨긴 농사꾼의 노래   고형렬(시인) 이상국은 작고한 이성선의 뒤를 이어 설악과 동해를 지키는 시인이다.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설악에 조응하며 대치하는 그의 시정신은 이성선보다 하부적이고 그만큼 현실적이지만「가라피의 밤」같은 시로 그와 동격이 된다. 영동 동해와 설악의 축복이다. 어느 지역 시인이 이 같은 세계를 보여주겠는가. “앞이 캄캄해서야 나는 / 겨우 그의 버러지 같은 신하가 되”고 어느날 “나는 너무 밝은 세상에서 눈을 버렸”다는 것, 그리하여 “나도 나를 잘 알아볼 수가 없었다” 고백하는 것은 설악의 시인들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설악 주변의 밤은 얼마나 캄캄했던가. “반딧불이처럼 깜박거리며[…]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外
이상국 / 200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