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월
[편집위원 노트]질문은 있으되 대답은 없는 세계 / 김미월

한때 시중의 일부 점집에서 판매하는 1000만 원짜리 부적이 알고 보니 대량 생산된 원가 100원가량의 중국산 부적이었음이 밝혀져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인생의 기로에서 혹은 어떤 절박한 상황에서 점괘에라도 기대려 했던 이들의 심리를 악용하는 상술의 부도덕성도 놀라웠지만

[편집위원 노트]질문은 있으되 대답은 없는 세계
김미월 / 2015-10-15
이영주
[편집위원 노트] 삼십 년 동안, 이 펜pen이라니. / 이영주

  [ 편집위원 노트 ]     삼십 년 동안, 이 펜pen이라니.     이영주(시인)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베이지색 양복을 맵시 있게 차려 입고 아버지가 은색 슈트케이스를 들고 손을 흔들던 모습. 나는 어머니 품에 안긴 채 아파트 입구에서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든다.     나를 안은 두 팔에 더욱 힘을 주며 어머니는 조금씩 눈물을 훔친다. 아버지는 몇 번이고 뒤돌아본다. 사각의 슈트케이스 위로 뜨거운 햇빛이 떨어진다. 섬광 같은 빛이 순간 내 눈을 찌른다. 어머니는 왜 울고 있지?       아버지는 사막에서 찍은 사진들을 우편으로 부쳐왔다.[…]

[편집위원 노트] 삼십 년 동안, 이 펜pen이라니.
이영주 / 2015-03-29
김미월 소설가(2013)
[편집위원노트]한겨울 중앙 공원의 오리들은 / 김미월

해마다 1월이면 오래전의 어느 1월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때 저는 얼치기 여행자로서 뉴욕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돈은 없지만 시간은 많아서 해가 저물면 코딱지만 한 방에서 잠을 자고 해가 뜨면 무작정 거리로 나가 쏘다녔지요. 특히 자주 갔던 곳이 센트럴파크입니다.

[편집위원노트]한겨울 중앙 공원의 오리들은
김미월 / 2015-02-01
김미월
문학의 색깔 / 김미월

이벤트 진행자가 이유를 묻자 청년은 한국 대표 술인 소주병이 초록색 아니냐는 기막힌 대답을 내놓았지요. 행인들이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는 진지한 얼굴로 제 답변의 근거를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하필 시간 여유가 없던 차라 저는 이어지는 그의 설명을 더 듣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새삼스레 한국적인 색이 무엇일까 자문해 보게 되었지요.

문학의 색깔
김미월 /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