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호 / 고재욱

[커버스토리] ※ 기획의 말 2020년 커버스토리에서는 웹툰,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모시고, 《문장 웹진》 과월 호 수록작 중 1편을 선정해 시각화 해주시기를 요청 드렸습니다.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초록 달을 만나서」(백승연, 《문장 웹진》 3월호)를 읽고 – SF 장르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특히 예술에 관련된 SF를 좋아합니다.     고재욱           냄새나는 여자       미술기자랍시고 이 사기꾼, 저 사기꾼 만나고 다닌 지가 벌써 오 년이 되어 간다. 미대를 졸업하고 그나마 전공[…]

4월호
고재욱 / 2020-04-01
재와 사랑의 미래 외 1편 / 김연덕

[신작시]     재와 사랑의 미래     김연덕       구멍 난 빛   축소된 세계가 마주 선 유리만큼 견고해   보존액의 무심함 세세하고 아름다운 수식 같은 상처로 무섭게 쪼그라들 나의 뇌는 근현대관 한가운데 전시될 것이다       도시는 숨긴다     바삐 뛰며     규격대로 배워 온 언어     최대한의 최소한의       팽창의 시간       꿈 없이 새로     부서지는     커다란 어깨       해 지는 거실 비스듬히 세워 둔 키 큰 식물이 흐르는 빛 잃어버린 정신에 집중하듯 조금씩 기울어지면 나는 불타는 도로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재와 사랑의 미래 외 1편
김연덕 / 2020-04-01
산 사람은 살지 / 김종광

[단편소설]     산 사람은 살지     김종광       🔊 KBS 라디오 문학관에서 오디오북을 만나볼 수 있어요         *       고추가 옹골찹니다. "실하구나!" 소리가 절로 나와요.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망친 줄 알았죠. 다른 집은 벌써 따느니 마느니 하는 판에 푸르뎅뎅하기만 했으니. 원래 심던 모종이 아니라 사위가 공주에서 사온 만생종이라 늦으려니 했지만 늦돼도 보통 늦돼야죠.     무섭게 자라더니 보는 사람마다 혀 내두를 만큼     되우 매달고 한껏 붉어졌습니다. 승준 엄마 알은척대로 소똥 거름 덕분일까요? 덕원 엄마 말마따나 당신이 낮밤으로 보살핀 은덕일까요? 모종이 좋았기 때문이겠죠.[…]

산 사람은 살지
김종광 / 2020-04-01
배다리 나비날다책방(제1회) / 정지은 등

[책방곡곡]       배다리 나비날다책방(제1회)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대, 지금은 책과의 거리를 좁힐 타임!     사회/원고정리 : 정지은1 참여 : 청산별곡, 이재은, 이병국, 정지은2 함께 읽는 책 : 『감염된 독서_질병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최영화, 글항아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화두인 요즘, 언론에 많이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감염내과' 의사들이다. 감염내과는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콜레라, 홍역, 천연두, 페스트,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의 감염질환을 다루는데, 각종 백신이 개발되고 항생제가 발전하면서 전염병 자체가 줄어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02년 '사스'를 시작으로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 19까지 감염질환이 일상을[…]

배다리 나비날다책방(제1회)
정지은 등 / 2020-04-01
문장입니다영(제5-2화) / 임국영, 정다연

[문장입니다영]           문장입니다영(제5-2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상문학상           EP 5-2 : 이상 문학상에 대하여       EP 05-2         안녕하세요, '문장입니다영'입니다.       지난 영상 5-1화에서는 전관 예우 특집으로 익명 대담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이번 영상에서는 김남숙 소설가와 양안다 시인과 이상 문학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함께 말씀 나누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영상에서 찾아뵙겠습니다.                            + 정식 에피소드 외에도 현역[…]

문장입니다영(제5-2화)
임국영, 정다연 / 2020-04-01
개 외 1편 / 이하석

[신작시]     개     이하석           개는 가로등 불빛을 뒤집어썼다     밤의 그림자를 세우듯       개는 어둠을 향해 으르렁댄다       개는 기어이 쓰레기 분리수거장조차 뒤진다     이 동네가 버린 어둠들이 그렇게 발각된다       나는 피투성이로 웅크린다     나는 어둠에서도 드러나 찢어발겨지리라       숨어 있는 나를,     개는 가로등 밖의 어둠인 양 노려본다       나는 개의 목줄이 이미 풀려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페트병    […]

개 외 1편
이하석 / 2020-04-01
[사라][케인] / 박소희

[단편소설]     [사라][케인]     박소희           커튼을 열어 줘.       영국 극작가 사라 케인(Sarah Kane, 1971-1999)의 희곡 『4.48 사이코시스』 마지막 문장이다. 이 희곡을 쓰고 나서 사라 케인은 자살했다. 런던 남부에 있는 병원에서 목을 맸다. 약물을 과다 복용했던 이전 자살 시도 이후 3일 만이었고, 1999년 2월 20일이었다. 희곡에서는 긴 여백 끝에 마지막 문장이 나온다. 저 외침을 마지막으로 젊은 극작가 사라 케인은 죽었다.       그러나 사라 케인은 죽지 않았다.     그녀는 그 순간, 커튼을 열라는 마지막 문장을 쓰고 창밖을 본 순간, 두 사람이 된다.    […]

[사라][케인]
박소희 / 2020-04-01
4월호 / 고재욱

[커버스토리] ※ 기획의 말 2020년 커버스토리에서는 웹툰,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모시고, 《문장 웹진》 과월 호 수록작 중 1편을 선정해 시각화 해주시기를 요청 드렸습니다.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초록 달을 만나서」(백승연, 《문장 웹진》 3월호)를 읽고 – SF 장르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특히 예술에 관련된 SF를 좋아합니다.     고재욱           냄새나는 여자       미술기자랍시고 이 사기꾼, 저 사기꾼 만나고 다닌 지가 벌써 오 년이 되어 간다. 미대를 졸업하고 그나마 전공[…]

4월호
고재욱 / 202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