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연재를 시작하며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즐겨 찾으시는 《문장 웹진》에 연재를 시작하며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같은 연말이 되면 얀 가바렉의 섹소폰에 중세풍의 성가가 어우러진 오피시움 음반을 들으며 북쪽 도시를 향해 달려가곤 합니다. 이번엔 고대 캄보디아의 악기 연주와 재즈가 결합된 크메르 재즈 음반이 추가되어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황폐해지지 않고자 애쓰는 이때에, 이 귀한 지면에 저의 서툰 언어들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무척이나 떨립니다. 더구나 저는 글을 쓴 경력도 아주 짧은 신인에 불과합니다. 혹시 마음에 안 드시면 어쩌나, 혹시 너무나 마음에 들어 사탕이라도 왕창 보내주시면 어쩌나 전전긍긍하고 있답니다.

이 소설은 ‘북쪽 도시에서 태어난 평범한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훌라 놀이를 하는 밤이 여러 날 지나가고 탁자 아래로 떨어진 카드 조각을 주워들고 구시렁거리는 남자들, 혹은 그 남자들이 사랑하고 싶은 여자들의 이야기 말입니다. 인물들, 풍경들, 사건들이 시점과 시간을 가로지르며 종횡무진하도록 해보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면 생각입니다. 어쨌든 북쪽 도시에서 벌어지는 한편의 토종 느와르 같은 소설이라고 말씀드리면 어떨까요.

《문장 웹진》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2009년 1월, 강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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