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처럼

  처럼처럼

– 스캣의 탄생 3

   최규승

그녀는 수평선을 허리에 두르고 마치 사실인 듯
피처럼 붉은 물을 뚝뚝 흘리며
온몸에 전구 같은 심장을 수없이 달고
박동 소리로 말한다
마치 기계처럼, 쇳소리 같은, 소리를 내며 냉정한 여자인 듯,
 
처럼에게 끝까지 다가가려는 처럼처럼
그러나 처럼이 되지 못하는 처럼처럼
같은에 한 발 물러선 같은 같은
그래도 같은이 되지 못하는 같은 같은
인 듯은 인 듯에 붙어서 인 듯인 듯
어쩌면 인 듯인 듯이 아닌 듯
 
처럼도 아닌 것처럼
같은도 아닌 것 같은
인 듯도 아닌 듯인 듯
 
그녀는 수평선을 허리에 두르고
붉은 물을 뚝뚝 흘린다
온몸에 반짝이는 심장을 수없이 달고
심장박동으로 말한다 냉정하게

 

《문장웹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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