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바다를

최원준

다만 네가 출렁이는 내 삶의
단 하나의 부표이기를
지쳐 멍하니 수면만 바라보고 있을 때
잔물결 일으키며
그 곳에 네가 있어 주기를
이렇듯 끊임없이 흔들리는 게
살아가는 일 아니겠느냐며
내 삶의 맞은편에서
너 또한 흔들리고 있어 주기를
그래 어느 날
낡고 부서져 헐거워진 몸으로라도
그대를 찾는다면
균형을 잡지 못하는 기우뚱한 어깨 위
이제 흔들리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처럼
소금기 짙은 편지 한 통
띄워 줄 수 있기를  《문장웹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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