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신발

 

최명진



젖은 신발  




문 속을 들어가는

문 속에 들어앉은

때로는

문 속에서


그저 망망대해

문 속에 잠긴 노크

문 속에 잠긴 허밍

문 속에 잠긴


달빛, 캄캄한 하루를 쏟아내는

메마른 장작이 타듯


빗소리로 걸어간


가지런히 놓여진

고요하게 어떤 시간을 말리는







둥그런 여인

둥그런 아버지

둥그런 말하자면

그런 직선들

소금쟁이의 기다란 발끝에서

둥글게 맴돌다 가라앉는 소리

낮은 곳으로 모여드는

흙투성이 눈물

안으로 스며드는

밖으로 얼룩진

하루

이틀

무수한

비로소 뭉클하게 뭉쳐진

안심하고 차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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