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김명환



마침표




언제부터인지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

마침표를 찍어 놓고

지웠다 찍었다

새운 밤도 많았지만

언제부터인지

시가 갇혀버릴 것 같아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 같아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자전거




나이 오십에

자전거를 배웠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도록

자전거를 못 타는

자식놈이 답답해서


몇 번 넘어지면 될 것을

툭툭 털고 일어서면 될 것을


구르는 바퀴가

멈추면 쓰러진다는 게

슬픈 나이에

쓰러지는 게 두려운 나이에

자전거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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