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감감

 

감, 감감

 

김진완

 

 

 

 

당신 산에 묻던 날

설핏, 돌아본 하늘

노을이 제 몸 열어

감, 낳더라

소슬한 저승

알 밴,

감 하나 낳더라

 

놀빛 감을 보면

아득해지는 거

그건 그렇게,

나만 아는 까닭이 있어서다

 

이승은 마냥 떫어

낮술로 헹구는 몸

붉어진 눈길 닿는 곳마다

노을만 첩첩

 

광장시장 좌판에서 굴러 떨어진 감 주워든다

흠집 난 저승에 입술을 대고

그대 안부 묻는다

 

거기서도 여기가 감감 아득하다고.

이승 품은 감 하나가 안개 속에 오래 떠 있다고.

 

《문장웹진 1월호》

 

 

 

 

kakao

댓글남기기

  Subscribe  
Notify 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