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Posted on 2008-09-30 관리자Posted in 시 오세영 구름 구름은 하늘 유리창을 닦는 걸레 쥐어짜면 주르르 물이 흐른다. 입김으로 훅 불어 지우고 보고 지우고 다시 들여다보는 늙은 신의 호기심 어린 눈빛. 복토(覆土) 만성 위염으로 기운이 쇠진하여 이제 드러눕게 된 몸 영양제, 항생제로 겨우겨우 버티다가 할 수 없이 이 봄 외과 처방을 받는다. 지력(地力)이 다해 복토한 논을 오늘 처음으로 흙을 골라 골을 치고 써레질한다. 위 절개 봉합 수술
댓글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