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A 外

 

최종천




文書A



  한때 거리의 그림자 속에서 허기에 지쳐 바람을 파먹던 입이 오늘 진리의 논증을 窮究하는 중이다 인간이란 한낱 서있는 그림자에 불과한 것 그것이 걷는다고 가치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고 드높이 솟은 굴뚝이 외쳤다 순간 모든 사고가 정지했다 증오를 정교하고 치밀하게 하기 위해 사랑이 필요하다 매장되기 직전의 死者의 눈망울이 잡고 있는 하나의 풍경을 위해 우리들의 세계는 존재한다 어떠한 자명한 것도 사물도 見解 속에 녹아버린다 마침내 진리는 흥정거리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눈물을 모르는 이기주의만큼이나 우리들의 열정은 위험한 것 무조건적으로 고독한 자들아 완전무장하라! 그대들 고독에는 어떠한 정당성도 없지 않는가 영혼은 이렇게 흔해 빠진 것 흔해 빠진 것도 약에 쓸려면 귀하다 모든 약은 독이다 독이 있는 모든 것은 화려하다 진리와 직통하기 위해서 인간은 독을 마시고 죽어야 한다 진리라니, 허구를 핥고 있는 혀, 혀, 혀, 어떤 견고한 것도 혀로는 녹일 수가 있다


웨딩드레스가 왜 그토록 하얀지 아는가!

사실 나는 천국과 지옥의, 매독과 순결의

결혼에 대해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이상의 발언을 취소한다고 하여 주식시장이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상은 각서에 명기할 필요는 없다

문서 A는 소환한다


혈액형 x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음

이 者의 영혼에는 개의 코가 필요함




透明



혀로 빛나게 핥아 놓은 밥그릇에는

허기가 가득 차 있다

허기는 투명하지만 잘 보인다

뼈가 앙상한 것을 보면

이빨은 이제

밥그릇도 씹어 먹을 수 있으리라

나는 개들이

씹던 목줄을 뱉어내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내 손가락을 철망 안으로 넣어 주었을 때

녀석은 결코 물지는 않았다

내가 밥을 준다는 투명한 의식이

녀석을 밥 그릇 안에 가두어 놓고 있는 것이다

하루에 두 끼나 세 끼를 주고 싶지만

나는 사장의 명령에 따라 한 끼만 주고 있다

나는 회사의 수위이다

개는 밤에 내가 할 일을 대신 한다

사원들이 퇴근할 때 개의 집 문을 열어 놓아

불투명한 밤을 투명하게 밝혀 놓은 나는

안심하고 잠잘 수가 있다

간밤에 없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일감들 사이에서 녀석이 잡아놓고

다 먹지 않은 의문 하나가 피를 흘리고 있다

내가 받는 임금은 아주 적다

게을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그러니까, 개밥 정도인 것이다

개의 그 깊은 낮잠 속에 고여 비치는

나의 밥그릇이 빛난다

kakao

댓글남기기

  Subscribe  
Notify 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