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의 동력을 거듭 새기며

 

출발의 동력을 거듭 새기며



장철문




웹진 ‘문장’ 창간 1주년을 맞이하여 더 많은 분들이 접속하고 회원으로 참여해주신 데 감사드린다. 매체의 특성 때문에 그때그때 접속자들의 즉각적인 반응과 만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가 해온 일에 대하여 어떤 평가를 듣게 될 것인가에 대한 조바심이 없지 않았다. 만드는 사람들이나 접속하여 함께 하는 분들 모두에게 경사이면서 동시에 지나온 길을 아프게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염려’보다는 ‘기대’ 쪽에 힘을 실어주셨다. 물론 이러한 관심이 ‘만족’이 아니라 말 그대로 ‘기대’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웹진 ‘문장’은 새로운 기술적 매체를 활용하여 더 많은 독자들이 손쉽게 양질의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그러한 매체적 변화가 불러온 새로운 문학적 흐름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다가서자는 의욕이 그 출발의 동력이었다. 지금 역시 그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졌던 의욕에 얼마나 충족했는가를 다시금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기술과 환경의 변화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그 활용의 주체 역시 변화함으로써 거기에 응하되 그것을 넘어서는 적극적인 의미의 ‘매체’를 거듭 사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장’의 1주년에 힘을 실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 출발의 동력을 거듭 새기고 그 첫 마음에서 형식과 내용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매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작가와작가’는 지난 호부터 연재되고 있는 ‘조경란이 만난 사람’과 번갈아 격월로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호에는 현기영 전 문예진흥원장이 다시 소설가의 자리로 돌아와 자신의 문학세계(와 문예진흥원으로 있을 당시의 어려움과 보람)를 후배 소설가 김윤영에게 털어놓았다. 사실상 우리는 언제나 그를 소설가 현기영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 만남을 통해 그 아름다운 열정의 실체를 생생하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멀티미디어낭송시’에는 얼마 전 새 시집 『의자』를 펴낸 이정록 시인을 모셨다. 감각적인 플래시에 얹혀진 올올한 감성의 매혹적인 육성을 만나실 수 있다.

‘삶이 담긴 에세이’의 임재정(전기기사)은 잔잔한 일상을 감동적으로 포착하고 있다. 피로하고 지친 삶에서 힘찬 긍정을 이끌어낸다. 특별할 것도 없는 김밥 한 줄의 풍요를 즐겨보시기 바란다.

신작들도 알차다. 최대환, 오현종, 김이정, 하창수 소설가의 개성적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들을 통해 아주 새로운 소설 세상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다.

시단에는 이대의, 이수정, 양선희, 엄재국, 박세현, 박몽구, 문성해, 김점용, 강경보, 정윤천 시인 등이 참여하였는데, 보기 드문 진경을 펼쳐 보이고 있다.

웹진 ‘문장’ 7월호가 독자 여러분께 상쾌한 바람으로 머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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