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2008년 11월호 《문장 웹진》이 발간되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현재 경영 여건이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고 느끼는 기업이 10곳 중 8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 됐다고 합니다. 공포는, 공포의 실체를 맞닥뜨리기 직전에 최고조에 이른다고 하죠. 뭔가 무서운 것이 나타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은 있는 데, 얼마나 무서운 놈이 어디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사실이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하기 때문이겠죠. 이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책을 펼쳐드는 것은, 문학이야말로 그런 독단을 경계하고 권력에 저항하는 내면의 자유로운 울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호 <작가와 작가>에서는 김경주 시인이 김광규 시인을 만나고 왔습니다. 독문학 교수로서의 생업은 마쳤지만 시업의 긴장은 계속 되고 있다는 시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달의 시>에서는 박두규, 서수찬, 윤성택, 윤제림, 이경림, 이기성, 이면우, 이봉환 시인의 시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달의 소설>에는 이명인의 「나무가 사라졌다」와 이치은의 「미궁과 미로」를 실었습니다. 제목은 「나무가 사라졌다」이지만, 이 단편에서 사라진 것은 나무뿐만이 아닙니다. 호수도 사라지고 엄마도 멸종합니다. 박물관으로 엄마를 찾으러 온 아이들을 통해, 작가는 그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미궁과 미로」도 일독을 권합니다. 아니, 두세 번은 읽어보시는 게 좋겠군요. 갈림길이 없는 미궁과 38,723개의 분기점이 있는 미로. 이 미궁과 미로가 꿈속에만 있는 것일까요? <멀티미디어 낭송시>를 통해 얼마 전 첫 시집을 펴낸 박장호 시인의 육성 낭송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문학의 사생활>에서는 길상호 시인이 ‘과거의 사람’ 김주대 시인에 글을 띄웁니다. 출판사 편집장과 17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묶으러 온 시인. 순탄치만은 않았던 첫 만남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두 시인의 시에 대한 열정과 건강한 마음결이 오롯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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