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꿈틀책방(제3회)

[책방곡곡]

 

 

 

경기도 김포시 꿈틀책방(제3회)

이금이, 『알로하, 나의 엄마들』(창비, 2020)

 

 

사회/원고정리 : 이숙희(꿈틀책방 책방지기)
참여 : 곽민희, 김보영, 양승주, 오민수, 최수이

 

 

 

 

 

    책은 언제나 시공을 초월한 여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지만, 이번 책은 마치 진짜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를 헤치고 말이죠. 120여 년 전 사진 한 장을 들고 조선에서 하와이로 떠난 세 여성들의 삶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사회자 :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라는 소설, 어떻게 읽으셨나요? 각자의 별점을 나누며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최수이 : 저는 5점 만점을 주고 싶어요. 너무 재밌게 읽기도 했고, 이런 책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담았어요. 청교도들이 영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역사를 다룬 책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미국, 하와이로 이주한 역사를 다룬 책이 별로 없잖아요. 우리가 관심 갖지 않는, 잘 모르는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가독성 있게 재밌는 소설로 풀어낸 작가가 대단한 것 같아요. 고맙고요.

 

김보영 : 4.5점 충분히 주고 싶어요. 이 나이 먹도록 잘 모르던 역사적인 사실도 알게 되었고, 처음에 책을 펼쳤을 때 끊지 못하고 한 번에 다 읽었을 만큼 재밌었어요.

 

곽민희 : 저는 4점. 엄마가 18세일 때 시작되고 그 딸이 18세일 때 끝나는 설정을 통해 세대 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점이 맘에 들었어요. 1점을 뺀 이유는 홍주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인 신여성으로 다가와서 오히려 몰입이 안 되더라고요. 그 시대에 정말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가능했을까 싶었던 거죠. 제가 시대적 배경을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고요.

 

오민수 : 저도 4점. 작가가 밝혔듯 『미주 한인이민 100년사』(한미동포재단, 2002)라는 책 속의 사진 한 장이 계기가 되어 쓴 소설이라는 게 놀랍고,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를 이렇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 존 버거의 『제7의 인간』(1975)을 봤는데, 실제 이주노동자들의 사진이 같이 담겨 있기도 하고, 현재 한국의 이주노동자들도 떠오르기도 하고, 이 책과도 연결이 되어 반가웠어요. 개인적으로는 확 빨려 들어갈 만큼 흡인력이 강하진 않아서 소설적 재미 측면에서는 1점을 뺐고요.

 

양승주 : 저도 4점. 힘들게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며칠은 앓는 편이라 처음에 걱정이 앞선 게 사실이에요. 제목부터 뭔가 고생한 엄마들의 살아온 이야기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책을 읽어 나갈수록 그 험한 삶을 온몸으로 살아내면서 인생이라는 파도 한가운데 우뚝 선 버들이라는 여성과 제가 함께 걷고 있더라고요. 그녀들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고, 다만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스토리 전개여서 1점은 뺐어요.

 

최수이 : 저도 승주 님처럼 이 책 읽는 게 너무 힘들면 어떡하나 미리부터 걱정했는데, 읽을 만하더라고요. 적나라한 묘사가 많이 생략되어서 그런지.

 

오민수 : 맞아요. 그래서 한편으론 극적인 긴장감의 수위나 묘사가 좀 더 셌으면, 진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대신 아이들과 같이 읽기에는 좋을 거 같아요.

 

사회자 : 전반적인 평점이 4점 이상으로 높은 편이군요. 그럼 이제 소설 속으로 좀 더 들어가 볼까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명의 사진신부들, 버들이와 홍주와 송화 중 누구에게 가장 끌렸는지 궁금해요.

 

곽민희 : 당연히 홍주죠. 자기가 남편을 선택한 것도, 그 선택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받아들이는 것도,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홍주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모습도 모두 끌렸어요. 그 낯선 곳에서 고생하며 사는 중에도 계를 하고 영어를 배우고 연애를 하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이 강렬하게 남아요. 유쾌한 입담도 좋았고요. 이런 친구 하나 있으면 싶네요. 아니면 내가 이런 친구가 되거나.

 

최수이 : 저도 홍주 성격이 부러운 사람입니다. 특히 계를 하면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친구들이 나뉠 때, 결국에는 ‘그런 거 상관없이 버들이랑 같이할 거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실제로는 그러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요. 정호와 펄이 엄마인 버들보다 홍주에게 의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집안에 갈등이 생겼을 때 홍주가 함께 있기를 바라고, 실제로 홍주가 도움이 되는 게 참 좋았어요. 그런 사람에게 안 끌릴 수가 있나요?

 

곽민희 : 그래서, 너무 이상적이어서 몰입이 좀 안 되기도 했지요.

 

김보영 : 저도 홍주가 가진 색깔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생각도 행동도 거침이 없고 건강한 사람 같아요.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한 모습이 같은 여자로서 멋져 보이더라고요. 저는 버들 스타일에 가까운데 끌리는 건 홍주인 거죠. 자기 삶을 선택하고 부딪치고 털어내고 일어서는 태도가 참 근사한 사람이라 생각해요. 버들은 평범하면서도 강한, 우리 부모님처럼 묵묵하게 걷는 사람, 송화는 끝까지 애잔한 마음이 드는 사람이고요. 홍주처럼 살고 싶어요.

 

양승주 : 저는 어떤 인물에 끌렸다기보다 화자인 버들을 따라 버들의 시각으로 책을 읽어 나갔어요. 다들 홍주에 대해 후하게 점수를 주셔서 살짝 의외예요. 저는 버들의 삶을 보며, 그래 우리 엄마와 할머니 다들 이렇게 사셨지, 조선이든 하와이든 사람 사는 건 똑같구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걷는 버들이 옆에서 같이 걸어 주고 싶었고, 기억해 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우리 삶과도 이어지니까요.

 

오민수 : 저는 계속 송화가 궁금했어요. 홍주랑 버들은 자신이 선택해서 하와이로 갔지만, 송화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간 거고, 하와이에서의 삶도 홍주나 버들만큼 자세히 묘사되지 않고. 마지막에 홍주와 버들의 삶은 보이지만 송화의 삶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책을 읽는 내내 ‘그럼 송화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생각한 것 같아요.

 

곽민희 : 저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송화 이야기를 뺀 게 아닐까 싶어요. 저도 마지막에 송화의 편지 한 장 정도는 넣어 주지, 하는 마음이었어요. 저도 궁금해요. 송화의 이야기.

 

최수이 : 저도 송화에 대해 자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송화는 조선에 있어도, 하와이에 있어도 정말 힘들었으니까요. 어떤 선택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고. 그나마 유일한 선택은 조선으로 돌아가는 거였잖아요.

 

 

사회자 : 만약 사진신부로 하와이에 왔던 버들, 홍주, 송화에게 다시 그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 거라 생각하시나요?

 

곽민희 : 저는 세 사람 모두 선택이 달라지지 않을 거 같아요. 당시 조선에서는 그들에게 희망이 없었다고 봐요. 게다가 그들처럼 제각각 신분과 처지가 다른 여성들이 연대하는 것도 어려웠을 테고요. 하지만 하와이에서는 신분에 상관없이 돈을 벌어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이 가능했으니까요.

 

사회자 : 그러게요. 버들과 홍주가 고생하면서도 돈을 잘 벌어서 차근차근 자리를 잡아 나갔죠.

 

곽민희 : 맞아요. 그래서 한편으론 조마조마했고요. 나쁜 놈이 나타나서 그 돈 다 가져가면 어쩌나, 잘못되면 어쩌나. 악역이 없어서 극적인 재미는 좀 떨어졌지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최수이 : 그런데 사실은 우리 삶이 그렇지 않나요? 물론 버들, 홍주, 송화에게는 시대배경 상 우리보다 더 스펙터클한 일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겠지만, 실제 우리 삶에서 극적인 일은 그리 많이 안 일어나잖아요. 저는 그래서 이 소설의 리얼리티가 높다는 생각을 했어요.

 

곽민희 : 듣고 보니 정말 그러네요. 실제 우리 삶은 특별한 사건이 별로 안 일어나서 영화와 드라마, 소설을 찾는지도 모르겠어요.

 

양승주 : 그래도 조선으로 돌아갈 때의 송화는 그전의 송화랑은 다른 거 같아 걱정이 좀 덜 되었어요. 하와이에 올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돌팔매질을 당하고만 있었지만, 하와이의 시간을 거치면서 자신이 위험에 처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돌봄 받는 존재라는 걸 알았잖아요. 자기와 같은 여자들이 고생하면서도 연대하며 살아내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도 생긴 게 아닐까, 그래서 어쩌면 가장 자기다운 삶을 찾아 떠날 힘이 생긴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혼자 조선으로 돌아가더라도 이제는 사람들이 던지는 돌을 그냥 맞고만 있지는 않을 거란 확신은 들어요.

 

사회자 : 송화가 아이를 데리고 조선으로 돌아가거나, 아이와 함께 하와이에 남아 무당이 되거나, 아니면 끝까지 무당이 되기를 거부하며 사는 방법도 있지 않나요?

 

양승주 : 그런 의문이 남긴 하죠. 송화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서는 저도 계속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제가 송화였어도 아이를 데려가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자기가 거닐던 가시밭길을 자식에게도 걷게 하고 싶진 않을 테니까요.

 

최수이 : 저 같으면 아이를 데리고 하와이에서 무당을 하는 방법을 생각해 봤을 것 같아요.

 

김보영 : 무당이 되려면 내림굿을 받아야 하는 문제도 있고, 하와이에 자신의 아이를 누구보다 잘 키워 줄 든든한 친구들이 있으니 송화가 그렇게 떠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곽민희 : 작가가 현재의 여성은 화자인 버들로, 미래의 여성은 홍주로, 과거의 여성은 (말이 없는) 송화로 표현한 건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옛날에는 여성이 목소리가 없는 존재였으니까요. 저에겐 셋 다 의미가 있는 존재였는데, 송화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조선으로 간 것이라고 희망을 품어 봅니다.

 

사회자 : 선택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보죠. 버들은 공부하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남편 서태완은 어린 아이들을 아내에게 맡긴 채 죽음을 각오하고 중국으로 가서 독립운동을 합니다. ‘가족을 위해 성공하려고’ 군대에 간다는 정호는, 동생 펄에게 춤추는 걸로 집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나라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삶과 나를 위하고 나답게 살기 위한 삶,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오민수 : 저는 정호의 말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군대를 가서 성공하는 것이 가족을 위하는 것이라면, 펄이 자기만의 춤을 추며 성공하는 것 또한 가족을 위하는 것이 될 수 있지 않나요? 자기의 성공은 가족을 위해서이고, 펄의 성공은 펄만을 위한 것인지 되묻고 싶어요.

 

곽민희 : 이민 2세대의 공통적인 고민이자 숙제가 아닐까 해요. 뿌리는 한국인이지만 지금 서 있는 땅은 미국이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을 정호이고, 저는 그 당시 사회가 펄보다는 정호에게 더 무거운 요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다만 정호도 펄도 서로에게 그 무게를 전가하거나 선택지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부모로서 버들과 태완의 선택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버들이었더라도 남편의 선택이 싫었겠지만 말리지는 못했을 거 같아요.

 

양승주 : 저도 처음에는 당연하게 정호가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호와 펄, 버들과 태완의 선택이 결국은 자신의 가치를 향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같은 무게가 아닌가 싶네요.

 

김보영 : 맞아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잘하는 것이 다르잖아요. 저는 태완처럼 신념을 갖고 앞장서서 독립운동을 하진 못하지만, 태완은 그게 가능했던 사람이니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요.

 

최수이 : 당장엔 남을 위한 희생처럼 보이는 선택도 어쩌면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일 수도 있겠다고 봐요. 내가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관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는 버들과 태완, 정호와 펄의 선택은 같은 선상에 있는 게 아닐까요. 우리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고, 어떤 선택이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건 각자의 몫이라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남은 자들의 연대가 이뤄지는 거고요.

 

사회자 : 그러네요. 남은 자들의 연대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사진신부들이 크고 작은 선택을 하고, 가족과 친구의 선택을 받아들이면서 크고 작은 인생의 파도를 넘을 수 있었던 건 연대가 있어서 가능한 거였죠.

 

곽민희 : 레이의 정신과도 연결이 되네요. 여러 개의 꽃들이 이어지고 합쳐져서 하나의 아름다운 목걸이를 만들잖아요.

 

오민수 : 저에게 연대는 무지개로 다가왔어요. 저마다의 색깔, 저마다의 선택이 존중받으면서 있는 그대로 함께 빛나면서 만들어지는 무지개요.

 

최수이 :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무지개가 나타난다고 하잖아요. 저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펄이 거친 파도를 넘어야 했던, 자신을 낳아 준 엄마와 키워 준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 말이에요. 그때 보았던 무지개 역시 희망과 연결, 연대를 뜻하는 것 같아요.

 

사회자 : “바다가 있는 한 없어지지 않을 파도처럼, 살아 있는 한 인생의 파도 역시 끊임없이 밀어닥칠 것이다….. 함께 조선을 떠나온 자신들은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바다 무지개가 섰다.”(p.326) 이 부분 말씀하시는 거죠?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나누면서 오늘 만남 마무리하겠습니다.

 

김보영 : 외국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 지금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에 대해 돌아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극적인 긴장감이나 몰입은 좀 약했지만 보편적인 우리 삶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안정감 있게 풀어낸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내가 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경상도 사투리 대화를 읽어 나가며 눈물도 흘렸다가 웃었다가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곽민희 : 맞아요. 저는 전라도가 고향이지만 경상도 사투리에 감정이입이 훅 될 정도였으니까요. 다른 언어로, 대화가 아닌 서술로만 이뤄졌다면 이만큼의 감동이 있었을까요. 흔히 문학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고 하는데, 한 권의 책을 읽고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니까 버들, 홍주, 송화라는 인물만 보이던 저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를 드러내더라고요. 다양한 목소리가 들리고 귀 기울이게 되고. 이런 게 연대의 힘이구나, 문학의 힘이구나,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그 어떤 소설보다 이번엔 좀 크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양승주 : 버들이 펄에게, 내 집이 여기 있다는 것만 잊어버리지 말고 ‘훨훨 날아가라’고 말할 때가 기억에 남아요. 그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힘든 책은 아니어서 다행이었고, 우리가 기억하고 충분히 들어줘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생각에 뭔가 뿌듯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최수이 : 버들, 홍주, 송화 셋이 하와이라는 섬에 흩어졌다가 만나고 멀어졌다가 가까워지고 하는 모습은 시대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담고 있는 거 같아요. 갈등을 겪으면서 서로 다독이며 오랜 세월 관계를 이어 가는 친구들과 이웃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우리도 무수히 많은 파도를 넘으며 무지개를 바라며 레이를 건네고 받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어요. 서로 기대면서 말이에요. 독서모임도 내가 기대면서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고요. 오늘도 의미 있는, 고마운 시간이었어요.

 

오민수 :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알로하’의 마음을 담아 인사할 줄 알고 무지개처럼 다르게 빛나는 삶을 응원하고, 약자에게는 위로의 레이를 건넬 줄 아는, 인생의 파도를 겪으면서도 파도 뒤의 무지개를 볼 줄 아는 여유가 생기면 좋겠어요. 오늘 저는 코로나라는 파도를 넘어갈 힘을 얻었어요.

 

끝.

 

 

 

 

 

 

 

 

 

 

 

 

이숙희
사회·원고정리 / 이숙희

‘인생은 속도보다는 방향’이라 믿고 사는 책방지기입니다.

 

곽민희
참여자 / 곽민희

매일 달리고, 채식을 하며, 책을 읽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김보영
참여자 / 김보영

그림책과 시를 사랑합니다. 세상에 밝은 리듬을 뿌리는 삶을 추구합니다.

 

양승주

참여자 / 양승주

공연과 캠핑, 책을 좋아하는 과학 강사입니다.

 

오민수

참여자 / 오민수

여덟 살 아들과 동네책방 여행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요즘은 독서모임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최수이

참여자 / 최수이

책을 이고지고 사는 여자입니다.

 

 

   《문장웹진 202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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