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호

[커버스토리]

※ 기획의 말
2021년 커버스토리에서는 웹툰,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모시고, 《문장 웹진》 과월 호 수록작 중 1편을 선정해 시각화 해주시기를 요청 드렸습니다.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이정임, 「도망자의 마을」(《문장 웹진》, 12월호)을 읽고

 

 

 

 

 

구름, 종이에 아크릴 잉크, 2020

 

시간이 많고 항상 심심했던 어렸을 적엔 구름을 보면 항상 모양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사람 얼굴이라든지 강아지, 말 같은 동물이든 닮은 모양을 찾으면 꼭 옆에 있는 사람에게는 손으로 그려 가며 알려주기도 했다. 그렇게 구름의 모양을 찾을 정도의 여유 부리기는 현재 내 집과 일터 주변에선 할 수 없고 적어도 바다를 가거나 수목원을 가거나, 아예 쉬기로 작정하고 나왔을 때나 가능하다.

 

W는 개인 작업을 하며 그림을 가르치는 강사 일을 함께하고 있다. 계약의 형태는 느슨하지만, 여러 곳을 거쳤던 이전보다는 계약의 주기가 길어지고 정착하게 되었다. 작년 겨울 5년 차가 되어 가며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가지려는 찰나 황당한 전화를 한 통 받고는 안도했던 마음이 우스워졌다.

 

구름의 평균 수명이 10분이라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하나의 식별 가능한 모양처럼 명확한 형태가 되려는 부지런한 노력들은 곳곳에서 보인다. 뜬구름이 되지 않고 단단한 덩어리가 되거나 그것에 귀속되기를 바라는 시도는 막연한 안정감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되지만, 사라지는 수증기처럼 결국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싶다.

 

 

 

 

 

 

 

 

 

 

 

 

 

 

 

허연화

작가소개 / 허연화

허연화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들을 만들며 한정된 공간의 크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전시 〈Paste〉, 〈RE-Modeling〉, 〈Viewport〉 등을 통해 물리적 한계가 해소된 환경에서의 유동적인 물질과 신체에 대하여 표현하였고, 〈Summer squeeze〉와 〈XP-Aquarium〉 등의 전시를 통해 '물'과 연결된 풍경들을 그려 왔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www.huryeonhwa.com

 

커버스토리 작품형

   《문장웹진 2021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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