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빠릇 문학콘서트를 보고

 

[파릇빠릇 문학콘서트 참여 후기]

 

 

파릇빠릇 문학콘서트를 보고

 

김정훈(안양예고 2학년)

 

 

 

 

    낭독회에 가기 전부터 「환절기」라는 작품을 읽었고 그에 대한 물음을 갖는 시간이 있었다. 일단 문학의 5대 장르 중 하나인 희곡이 나에게 생소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리 친한 것도 아니었다. 우리가 낭독공연을 본 혜화동 1번지에서 연극을 몇 번 접해본 게 다였다. 그것도 처음 고등학생이 되어서 다양한 장르를 접해본 것들 중 하나였다. 그만큼 얇고, 깊이 있게 흥미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낭독공연을 보았다.
    초반에는 작가의 프로필을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그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으며, 어떤 사람이고, 어떤 글을 쓰는지. 사소한 것들까지도 세심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작품을 읽기 전부터 너무 많은 작가의 정보를 얻게 되는 게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작품을 읽으면서 이 글을 쓴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추측하게 되는 재미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우 특이하게 배우들이 나와서 분장이나 행동 없이 낭독으로 희극을 이끌어 나간 게 매우 흥미로웠다. 연극의 부수적인 것들이 아니라 오직 배우들의 목소리만으로 이야기를 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가 생동감 있게 흘러갔기 때문에 몰입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낭독이 끝나고 배우들과 작가와 관객들이 소통하는 자리가 있었다. 역할 연기를 했던 배우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환절기」를 미리 읽고 궁금했던 학생 관객들에게도 질문을 받으며 소통을 이어갔다. 그 중에서도 재밌던 것은 작가가 직접 낭독에 참여한 것과 다른 작가들이 이 작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자신이 직접 쓴 희곡을 읽는다는 게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잘 드러난 것 같아서 좋았고, 다른 두 작가님들이 미리 작품을 읽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말씀해주셔서 내 생각과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있었다.
    「환절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과 연관 지어 ‘길목’ 이라는 표현이 가장 맞는 것 같다. 많은 구성들이 어우러지는 혼란 속에서의 배경이 곧 길목이다. 사람은 태어난 것 자체가 어느 선택의 길목에서 탄생이라는 길로 걸어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순간마다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삶에서 우리는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현실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소 어두웠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젊은 극작가가 선택해야 할 많은 고민들을 유쾌하게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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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틴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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