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양재선님과의 만남 - 이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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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는 시와 음악을 그리워하오"

 -작사가 양재선 님과의 만남-

"가사는 노래예요. 가사는 읽는 게 아니라 듣는 거잖아요. 읽었을 때, 아무리 좋은 글이라고 해도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좋은 가사가 될 수 없어요. 가사의 내용으로 어떤 이의 슬픈 죽음을 쓰고 싶은데 그것이 음절에 맞지 않거나 음악과 어울리지 않다면 그 글은 포기해야 돼요. 음악이 먼저라는 얘기죠… …"

                

                                        * 양재선 작사가 얼굴사진 *

"내가 이제껏 마음을 비우고 음미하던 노래는 광석 정도였다. 특히 근자에 와서 나도 모르게 더 깊이 있게 들리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그야말로 내 마음을 ‘쏙쏙’ 후빈다. 약속 장소인 신사역 부근에 당도해 보니 맑은 햇살이 한 자락 야윈 느낌이었다. 그는 나보다 먼저 카페의 구석자리를 찾아냈다. 그 자리는 고래뱃속처럼 아늑해 보였다. 평소 최신 노래와 가수 정보에 게으른 나로서는 작사를 현업으로 하는 이의 말에 귀를 바짝 세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인사로 주고받는 말 사이에는 어느새 카페에서 방류한 구수한 커피 향과 노래가 들어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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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쁘신데 이렇게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앞두고 제가 잘 모르는 작사가에 대해 나름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선생님에 대한 이런저런 자료를 찾다보니 요즘 인기 가수들 못지않게 선생님도 바쁘시더군요. 작사가로서의 활동 외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아니에요. 하는 일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쓰는 일과 가르치는 일뿐이에요. 아, 대학원도 다니고 있구나. 가르치는 일로는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작곡가 김형석 씨가 운영하는 K-note에서 작사법을 가르치고 있어요. 아이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저도 배우는 입장이죠. 그리고 요즘 쓰고 있는 가사로는 10월에 방영될 드라마 <아이리스>의 OST가 있어요. 신승훈 씨랑 일을 할 땐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녹음하고 모니터하고, 또 녹음하고 모니터하는 스타일이라서 녹음을 했다고 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 오늘도 한 문장 바꿔달라고 전화가 왔네요.

                   

오늘 이렇게 작사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곤 있지만, 실은 작사가란 호칭이 제겐 익숙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작사가를 만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간혹 시에 곡이 붙어 우연찮게 시인이 작사가가 된 경우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분을 만난 건 선생님이 처음입니다. 어떠신가요? 혹시 생활하면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들으신 적이 있는지요? 작사가에 대한 인식부족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홀대 쪽이라고 할까요. 작사가는 분명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노래들만큼 존재하는데 이들에 대한 정보가 그리 많지 않은 탓인지는 몰라도 지금까지는 그리 많은 조명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분위기가 작사가이신 선생님들께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중 곁으로 다가가지 않은 탓은 아닌지요?

= 나설 필요가 없는 거죠. 나서야 하는 일도 아니고요. 가요는 대중적이지만 만드는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만들어요. 물론 작곡가보다 덜 부각되는 건 사실이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어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전 지금이 좋아요. 누군가가 절 인터넷에 검색해 본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요. 작사가를 처음 만나봤다는 사람들을 전 자주만나요. 저도 아직 직업란에 작사가라고 쓰는 것이 낯설어요. 또 누군가 절 작사가라고 소개하는 것도 쑥스러워요. 아직 이 분야 나름의 특수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생각만큼 전문 작사가는 그리 많지 않아요.

당연한 말 같지만 과거보다 현재에 이르러서 작사가들의 전망이 밝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선생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일 것입니다. 선생님의 경우는 어떤 작사가에게 영향을 받으셨나요?

=전 떠다니는 모든 창작물로부터 영향을 받아요. 가사뿐만이 아니라 만화책에서부터 동화책에 이르기까지 영향 받는 것들이 다양해요. 예전엔 소설책을 읽다가 확 덮어버리기도 했어요. 글을 너무 잘 써서 막 짜증이 나더라고요. “얜 도대체 뭘 먹고 이렇게 글을 잘 쓰는 거야!” 하면서 질투했었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나도 비슷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했나 봐요. 그리고 지금은 현재의 이 일을 즐기고 있어요. 근데 요즘은 그나마도 책을 많이 못 읽는 형편이에요. 사서 쌓아두고만 있어요.
 나한테 영향을 줬던 작사가는 제가 작사가가 되기 전부터 좋아했던 박주연 씨라는 분이에요. 어느 자리에서 한 번 김형석 씨 소개로 만났는데 떨리더라고요. 그분의 시 같은 가사가 저의 모토예요. 임창정의 <그때 또다시>라는 노래 가사 중에 “온몸에 품어도 바람은 흘러가고 밤새워 지켜도 꽃은 시들겠지만”이라는 가사를 듣고 가슴이 덜컹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유희열 씨 가사도 좋아해요. 어떤 한 장면을 예쁘게 쪼개 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널 기다리며 서성대던 공간과 그때 내 머리 위에 쏟아지던 햇살 그 하나까지도 잊지 않을게” 아… 이 부분은 정말이지 가슴이 콩콩거리는 대사죠.
 가사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특별하게 쓰는 일이고,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떤 느낌을 표현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전 모든 노래의 가사가 위대해 보여요. 그리고 제가 뒤늦게 동국대 대학원에 들어간 이유는 <돌아서서 떠나라> <날 보러 와요> 등 대단한 작품들을 쓰신 작가 이만희 교수님 때문인데, 그 분의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와 멋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교수님 덕분에 이전보다 시야가 넓어진 느낌도 들고, 또 다른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런 것들이 모두 제겐 좋은 영향을 끼치죠.  

 

                                       *위 사진은 양재선 작사가 작업노트*

선생님과 친한 작사가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아니면 가깝게 어울리시는 분들이요?

=자주 만나는 이들이 있지요. 이들과는 시답잖은 수다를 떠는 것도 자극이 돼요. 감성적인 사람들끼리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많아요. 제 주위엔 창의적인 일을 하는 이들이 많아요. 이런 면에서 전 행운아죠. 게다가 이들은 멋지고 매력적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알던 친구가 영화사 대표로 있어서 가끔 만나 술을 마시기도 하죠. 이들과 어울리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꿈을 꾸죠. <아브라카다브라>로 요즘 ‘시건방 춤’을 추고 다니는 작사가 김이나 씨나 심재희 씨, 그리고 영화감독 황수아 씨와는 자주 만나요. 이들과는 집에서 피자를 시켜놓고 수다를 떨지요. (웃음) 우리들끼리는 나름 독서모임이다, 영화 모임이다, 이름을 붙여서 모이죠. 그냥 모임이 아니라 나름 영양가 있는 모임이 되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우리의 모임은 항상 그 행로가 엉뚱한 곳으로 빠지곤 하죠. 다른 작사가 선배들과는 자주는 못 만나지만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고요. 

 소설가나 시인의 경우는 신춘문예라든가 문예지 등을 통해서 창작 활동을 시작한다고 볼 수 있는데, 작사가의 경우는 어떤 과정, 어떤 경로를 거쳐서 작사가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 일반적인 절차라는 건 없어요. 제가 만난 다른 작사가들 이야기를 들으면 모두 제각각의 방법으로 작사가가 됐더라고요. 작사가의 문이 대외적으로, 또 공식적으로 있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다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해요. 그리고 이건 작사가 그저 글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미 작사가로 활동하는 ‘우리들만의 리그’만으로 펼쳐지는 건 아니에요. 많은 제작자와 작곡가들은 계속해서 신선한 작사가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작사가가 되기 위해서는 작사가를 꿈꾸는 본인의 노력이 필요해요. 이 언저리에서 기회를 찾아야 하겠죠. K-note 아카데미에서는 작사가 과정을 마치면 작곡가의 곡에 가사를 붙일 수 있는 기회를 줘요. 그렇게 해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음반이 나오면 저작권협회에 등록이 되고, 곧 작사가로서 활동할 수 있어요. 물론 의뢰가 들어와야 이 일을 시작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런 기회를 얻는다면 자신의 글에 힘을 싣는 게 가장 중요해요.

 선생님의 경우는 강단에서 미래의 훌륭한 작사가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곳의 커리큘럼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 커리큘럼을 구체적으로 말 할 수는 없지만, 제 경우는 감성을 키우는 방법부터 시작해요. 그리고 울림이 있는 가사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직접 곡에 가사를 붙여 보는 연습도 시켜요. 또 서로의 가사를 가지고 합평회도 하지요. 써 보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요즘은 학원에서도 작사 수업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대학 실용음악과에서도 작사법 수업을 합니다. 이런 걸 보면 최근에 이르러 작사에 관심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제가 강의하는 호원대에는 작사법에 관심이 많아서 청강하는 친구도 여럿 있지요.

                                *사진 위는 양재선 작사가의 작업노트 일부 *

선생님의 경우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작사가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 계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 전 작사가가 되고 싶거나 시인이 되고 싶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냥 글을 쓰고 싶었던 것 같아요. 가사는 작곡가 김형석 씨(사진 왼쪽) 를 만나면서 하게 된 일인데, 정말 행운이었죠. 처음 가사를 써서 녹음하는 과정을 지켜봤는데, 그때 이것이 ‘내 일이구나’ 했지요. 지금은 그야말로 일이 됐지만 저한테 딱 맞는 직업이에요.

작사가로 막 활동을 시작했을 시기의 어려움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 일을 시작하면서 새로이 생긴 어려움보다는 언제나 좋은 가사를 써야 한다는 그 자체가 어려움이었죠. 술술 잘 써질 때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 생각이 안날 때가 있거든요. 가사는 밤을 새워서 열심히 쓴다고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물론 잠 못 자고 쓸 때가 많긴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써도 맘에 안 들 때가 많아요. 이 일을 시작하면서 있을 법한 어리둥절함이나 억울한 일 같은 건 제게 없었어요.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하는 일이 아니라서 전 정말 좋았죠. 하지만 ‘가사를 어떻게 써야 하나’라는 고민은 늘 있었어요. 첫 가사와 얽힌 얘기를 하자면, 김형석 씨로부터 처음 임창정 씨의 노래를 녹음한 데모 테이프를 받았는데, 그땐 너무 막연하더라고요. 아무리 찾아봐도 작사에 도움을 될 만한 책을 찾을 수가 없었던 때였죠. 그땐 그랬어요. 그래서 음반 가게에 가서 가사가 좋다고 생각되는 앨범을 한 무더기 샀죠. 그리고 집에 와서는 그 가사집을 일일이 보면서 밤새 다 들어봤지요. 그리고 얻어낸 답이 ‘답이 없다’였지요. 그래서 저도 그냥 썼죠. 그동안 메모해 두었던 연습장을 들춰가면서 제가 쓰고 싶었던 것을 주르륵 써내려갔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노래가 임창정의 <별이 되어>예요. 그 노래가 타이틀곡이 될 줄은 저도 몰랐어요. 저, 정말 운이 좋죠?

별이 되어 ♫♪
(양재선 작사 / 임창정 노래)

어디에선가 날 보고 있을까 냉정하게 떠나간 너는 변명도 너는 하지 않았어. 그런 너를 난 미워했는데 믿을 수 없는 편지를 받았어. 젖어 있는 하얀 종이에 난 이미 세상에 없을 거라고 나를 위해 꼭 행복하라고 단 한 번 널 사랑했던 내가 걱정돼서 아파하며 너 떠나갔니. 용서해 널 몰랐던 날 다신 너를 혼자 보내진 않을게 하늘의 별이 되어 기다려줘
눈을 감을 때 날 생각했었니. 널 미워하고 있던 나를 너 없는 아침을 볼 때마다 살아 있는 난 아파하겠지 하루가 지나고 나면 널 만날 하루가 더 가까워오는 거겠지 용서해 널 몰랐던 날 다신 너를 혼자 보내진 않을게. 하늘의 별이 되어 기다려줘

 생각해 보면 저는 좋은 작곡가를 만나서 편하게 일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말하면 작사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안 되겠죠? (웃음) 그래도 그 당시에는 평소 메모해 뒀던 글들이 많아서 가사가 쉽게 써졌던 것 같아요. 제가 강의실에서 제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도 이 부분이에요. ‘메모가 재산이다!’ 평소 메모하는 제 습관 때문에 비로소 저의 첫 곡이 나온 것이죠. 그리고 그 다음 곡이 박지윤의 <내 눈에 슬픈 비>라는 노래였죠. 이후 드라마 <사랑>의 OST 작업을 했고, 또 임창정의 다음 앨범인 <>를 쓰면서 본격적으로 이 일에 바빠지기 시작했죠.

Love affair ♫♪
(양재선 작사 / 임창정 노래)

지금쯤 올 때도 됐는데
이제는 잊을 때도 됐는데
내게 올 수 없는 건
그댈 향한 나처럼 어쩔 수 없는지
보고파 눈물이 흘러도
그 얼굴 그토록 그리워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우두커니 그대를 기다리는 일
자꾸만 흐르는 나의 눈물이행복한 그댈 힘들게 하나요.우린 단 한번 스쳐가는 인연으로끝난 건가요. 사랑은 했었나요.무언가 이유가 있겠죠.무언지 말할 수가 없겠죠.기다리는 나보다 올 수 없는 마음이더 힘들겠죠.세상에 또 다시 태어났을 땐엇갈림 없이 잘할 수 있겠죠그땐 처음 본 그대 모습 기억해서또 지금처럼 놓치지 않을게요.내 사랑 쉽게만 보였었는지모두 주기엔 불안했었는지제발 내게로 돌아오는 길이라면느낄 수 있게 지치기 전에나 또 다시 태어났을 땐엇갈림 없이 잘할 수 있겠죠그땐 처음 본 그대 모습 기억해서또 지금처럼 놓치진 않을게요.

 시 쓰기와 작사는 궁극적으로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하는지요? 많은 사람들이 ‘작사’와 ‘시’를 비슷하게 생각할 것 같은데, 그러한 혼동을 구별해 주셨으면 합니다.

= 시와 가사는 물론 다르죠. 가사는 노래예요. 가사는 읽는 게 아니라 듣는 거잖아요. 읽었을 때, 아무리 좋은 글이라고 해도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좋은 가사가 될 수 없어요. 가사의 내용으로 어떤 이의 슬픈 죽음을 쓰고 싶은데 그것이 음절에 맞지 않거나 음악과 어울리지 않다면 그 글은 포기해야 돼요. 음악이 먼저라는 얘기죠.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작사는 어떤 것인가요? 혹시 선생님의 가사가 심의에 걸린 적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반대로 나쁜 작사란 어떤 것일까요?

= 나쁜 작사란 없는 것 같아요. 대중가요잖아요. 공감이 가고 흥얼거리면서 몸을 흔들고 즐길 수 있다면 충분한 것 같아요. 물론 전 한 번도 심의에 걸린 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이런 가사는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까 고려하면서 가사를 써본 적도 없고요. 그저 공감할 수 있고, 그 노래와 맞는 가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죠. 심의에 걸리는 경우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어떤 분위기에 맞추다 보면 자극적으로 드러날 수 있겠죠.

 선생님의 경우 작사를 하시면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 작곡가가 힘을 준 부분에 저도 그만큼의 힘을 주지요. 그리고 노래 제목에도 신경을 써요. 제 가사가 ‘콘셉트 형’이 아니고 감성적이라서 가수와 작곡자는 ‘꽂히는’ 제목을 필요로 해요. 그래서 항상 골머리를 앓죠. 이수 씨의 솔로 곡을 썼을 땐, 앨범 재킷 인쇄하기 직전까지 제목으로 고심했죠. 작곡가랑 계속 통화하면서 더 좋은 제목을 얻기 위해 한 30개쯤은 더 지었던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라고 결정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공지영 씨의 소설 제목이랑 같더라고요. 그땐 급해서 그것도 몰랐어요. 

 작사가는 작곡가, 혹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와도 긴밀한 관계에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작사가가 지은 글에 작곡가가 곡을 붙이고, 또 그것을 가수가 최선을 다해 불러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한 둥지에서 하나의 알을 품고 있듯 이들 세 분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같은 일을 하는 분들 같습니다.

= 물론 작곡가, 작사가, 가수는 긴밀한 관계에 있죠. 그리고 말씀하신 것 중에 정정할 것은 작사가 먼저가 아니라 작곡이 먼저예요. 곡이 나오고 그 곡에 작사가가 가사를 넣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예요. 작사가는 작곡가, 제작자, 가수의 시선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모두의 입맛에 맞는 가사를 써야 하는 압박이 있어요. 그런 면에서 전 싱어송라이터가 정말 부러워요. 작곡가와 가사 작업을 할 땐 한 번에 끝날 수도 있고, 여러 번의 수정 요청이 있을 수도 있어요. 열심히 썼지만 그냥 거절당할 수도 있고요. 그러고 나서 가수가 녹음에 들어가죠. 녹음할 땐 작사가가 참여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해요. 제 경우는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하면 녹음실에도 가는 편이에요. 녹음실에서 가수가 부르는 걸 듣고 조금 더 좋은 가사로 수정되기도 해요.

선생님의 작품들도 일반 예술가들의 작품들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가졌을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해 오신 작품들의 경향과 특징들을 좀 소개해주시죠. 가슴을 울리는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개별 작품들이 어떤 흐름을 갖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또 앞으로는 어떤 경향의 작품을 쓸 계획이신지요?

= 큰 변화는 아니지만 나름의 변화는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변화가 트렌드에 의한 변화라기보다는 제 감성의 변화일 거예요. 일단 25살 때 쓴 가사와 어제 쓴 가사가 같은 감성일 수 없겠죠. 제 개인적으로는 리얼 사랑 스토리가 있었던 예전의 가사들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가사를 위한 가사를 쓰고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위험해 보여요. 자꾸 신파가 되어가는 것 같고요. 제 작품들의 특징은 ‘착한 발라드’라고나 할까요? 저한텐 아예 댄스는 들어오지 않아요. 들어와도 손을 못 대겠더라고요. 요즘은 발라드가 없잖아요. 그래서 거의 일 년 동안 드라마 작업만 하고 있어요. 드라마엔 러브 테마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다 보니 드라마 음악이 재밌어요. 대부분 시놉시스를 보고 쓰는데, 전 대본을 달라고 해서 읽어요. 그게 재밌어요.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저의 주제는 사랑이에요.

 뮤지컬의 작사와 가요 작사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만.

 

                    *사진 위는 양재석 작사가가 작사를 맡았던 캣츠 한국어 공연 장면*

= 뮤지컬 작사는 가요 작사에 비하면 저에겐 정말 쉬운 작업이에요. 가요 작사는 테마를 잡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뮤지컬은 뭘 써야 하는지 모두 잡혀있으니까요. 뮤지컬 곡은 하루에 다섯 곡도 쓰고 그래요. 뮤지컬 곡을 쓸 때는 발음과 호흡에 더 신경 써요. 관객석에서 배우들의 가사가 들리지 않으면 지루해지거든요.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작업이라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조금 긴 작업이긴 하지만 중학생 때 <아가씨와 건달들>을 본 이후로 뮤지컬은 저에게 끊임없는 유혹이네요.

선생님의 작품 중에서 더 깊은 애정이 가는 작품이나, 혹은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입니까? 더불어 선생님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그 이유를 헤아려본 적이 있는지요?

= 제 가사를 좋아하는 이유요? 음… 헤아려본 적이 없는데요. 일단 음악에 힘이 있어서겠죠. 사랑받는 가사를 보면 곡, 가사, 가수가 잘 맞을 때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내게 오는 길> 같은 경우는 성시경 씨가 부르지 않았다면 그렇게 사랑받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전혀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라디오 통해서만 알려졌던 노래였어요. 그래서 애정도 가요. 그런데 그 노래는 새벽 2시에 받아서 4시에 넘겨줬던 가사였어요. 이렇게 급하게 썼던 노래가 반응이 좋을 때가 있어요. 

내게 오는 길 ♫♪    
(양재선 작사 / 성시경 노래)

지금 곁에서 딴 생각에 잠겨 걷고 있는 그대설레는 마음에 몰래 그대 모습 바라보면서 내 안에 담아요.
사랑이겠죠. 또 다른 말로는 설명할 수 없죠.함께 걷는 이 길 다시 추억으로 끝나지 않게 꼭 오늘처럼 지켜갈게요
사랑한다는 그 말 아껴둘 걸 그랬죠.이제 어떻게 내 맘 표현해야 하나모든 것이 변해가도 이맘으로 그댈 사랑할게요.
망설였나요. 날 받아주기가 아직 힘든가요.그댈 떠난 사랑 그만 잊으려고 애쓰진 마요나 그때까지 기다릴 테니
눈물이 또 남아 있다면 모두 흘려버려요이 좋은 하늘 아래 우리만 남도록사랑할 수 있나요 내가 다가간 만큼이젠 내게 와줘요 내게 기댄 마음사랑이 아니라 해도괜찮아요. 그댈 볼 수 있으니괜찮아요. 내가 사랑할 테니

 작사가이신 선생님이 좋아하는 가수와 작곡가가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의 작품 성향을 이해해 주고, 또 이런 글을 목소리로 잘 표현해 주는 가수 분들이요.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이 있는지요?

= 작곡가로는 거의 김형석, 신승훈 씨하고만 작업하고 있어요. 모두 10년 넘게 함께 했어요. 그래서 편하게 작업해요. 일이 아닌 애정으로 작업하는 분위기죠. 아, 요즘은 신인수 씨랑도 많이 작업해요. 조금 특이하세요. 가수로는 여러 가수의 앨범이 아니고, 한 가수의 여러 노래를 쓰게 되네요. 전 발음을 정확하게 해주는 것보다 느낌 있게 불러주는 가수가 좋더라고요. 노래 잘 부르는 것보다 슬픈 노래는 슬프게 부르는 가수가 좋아요. 박진영 씨처럼요. 함께 작업한 가수 중에서는 이수 씨의 목소리를 좋아해요. M.C. THE MAX가 불렀던 제 노래는 모두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단 한 번도 가사에 태클을 건 적이 없어요. 그래서 더 좋기도 해요. (웃음)

최근의 가요에 대한 경향을 작사 쪽에서 점검해 보자면 어떤 경향이 있는지요? 가요 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이 댄스곡이던데요. 후크송이라는 말도 나오고요.

= 가요계 자체가 한쪽으로 치중되어서 가사도 당연히 따라가는 거죠.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지나가겠죠, 뭐. 시각적 쾌락이 없으면-쾌락이라니 조금 이상하네요-바로 지루해하는, 소리 지르는 적극적 대중들이 있잖아요. 그들을 위한 맞춤 음악들이 너무 잘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정말 너무 잘 만들어요. 동방신기의 <쏘리쏘리> 나왔을 때 저도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하지만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어디선가 조용히 여러 장르의 음악들이 만들어지고, 누군가는 열심히 듣고 느끼고 있겠죠.

 수많은 히트작을 내셨는데, 이에 따른 보상이 넉넉하셨을 것 같아요. 가수와 작곡자는 노래가 히트하면 많은 경제적 보상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설가는 인세를 받잖아요. 작사가의 경우는 어떤지요?

= 모든 프리랜서가 그렇듯 빈익빈 부익부예요. 우리가 쓴 노래가 라디오, TV에 나올 때 마다 다운로드가 될 때마다 저작권료가 발생돼요. 작곡가와 작사가의 비율은 같아요.

 선생님의 중고등 학창시절이 궁금합니다. 글쓰기를 좋아하셨나요?

= 저는 일단 평범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튀는 걸 안 좋아해요. 그래서 공부도 딱 중간 정도만 했어요. 중학교 때 선생님이 제 일기를 아이들에게 읽어줬어요. 그때부터 일기를 열심히 썼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미술학원에서 만난 한 남자아이를 좋아하면서 제 글이 극에 달했죠. 시도 아니고 일기도 아니고 낙서도 아닌 제 글을 반 아이들이 돌려서 읽었어요. 아침에 등교하면 아이들이 제 글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반응에 부응하고자 더 열심히 재밌게 썼던 글이 200장정도 모였을 때, 무식이 용감이라고 그 글을 출판사에 보내서 시집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어요.(사진 오른쪽 위) 그것도 3집까지요. 인터넷에 뜬 걸 보니까 ‘참을 수 없는 시의 시시함’인가 하는 글에서 ‘이게 어떻게 시냐?’ 하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별로 기분 나쁘진 않았는데, 하고 싶은 말은 전 한 번도 제가 시인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는 거예요. 그 나이에 쓸 수 있는 글이 묶여서 나온 거죠. 얘기가 또 엉뚱한 곳으로 빠졌네요? 암튼 지금 그 시집을 보면 정말 혼자서도 얼굴이 빨개질 만큼 유치하고 어이없지만, 그런 글을 쓰고 책으로 낸 제 무모함이 지금은 고마워요. 그랬던 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인터뷰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작사가로서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 언젠가 동생이랑 새벽시장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어떤 옷 가게에서 제 가사가 들어간 노래 리즈의 <그댄 행복에 살 텐데>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더라고요. “왜 또 생각하니, 왜 또 전화기를 보니, 왜 그 사진은 다시 꺼냈니, 왜 또 멍해졌니, 닮은 뒷모습을 봤니, 왜 나를 버린 사람 잊지 못하니”라는 가사예요.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고 한 바퀴 돌고 두 바퀴 돌아서 같은 자리에 왔는데 계속 그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리플레이 시켜놓고 계속 듣고 있는 거죠. 뭔가 사연이 있는 노래였나 봐요. 기분 좋더라고요. 한 노래를 여러 사람이 듣는 것보다 한 사람이 여러 번 듣게 되는 노래요.

그댄 행복에 살 텐데 ♫♪
(양재선 작사 / 리즈 노래)

혼자인 시간이 싫어시계를 되돌려 봤죠.앞으로… 앞으로… 그대를 만나게. 그러다 또 하루만 갔죠.
다시 돌아와 줄 거라고나보다 아파할 거라고내 맘이 내 맘을 눈물이 눈물을 다독이며 보내온 거죠.나를 버렸다는 미안함도 잊고 그댄 행복에 살 텐데.

왜 또 생각하니.
왜 또 전화기를 보니.왜 그 사진을 다시 꺼냈니.왜 또 멍해졌니.닮은 뒷모습을 봤니.왜 나를 버린 사람 잊지 못하니.
그대 스쳐갔던 흔적이.그대 할퀴고 간 상처가.너무나 많아서… 자꾸만 아파서…눈물도 알아서 흐르죠.
왜 또 생각하니.왜 또 전화기를 보니.왜 그 사진은 다시 꺼냈니.왜 또 멍해졌니.닮은 뒷모습을 봤니.왜 나를 버린 사람 잊지 못하니
.

 

여느 예술가들처럼 창작의 고통이 클 것 같습니다만, 그 고통을 즐기실 것도 같은데요.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대개 어디서 얻고 계신지요? 또 우리 가요의 주 소비층이랄 수 있는 십대 젊은이들의 감각을 그 누구보다 빠르게 감지하고 계실 것 같아요. 그래야만 그들과 소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를 위해서 작사가이신 선생님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 트렌드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십대층에 제 가사를 맞춰야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어요. 그 노력 자체가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전 지금의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죠.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언젠간 아무도 제 가사를 원하지 않는 날이 오겠지만 그게 전혀 두렵지 않아요. 아무래도 제 가사의 시작이 음악이 아니라 글이어서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글은 음악이 없어도 쓸 수 있는 일이니까요.

지금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특히 선생님처럼 작사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지요. 얼핏 보면 작사가도 연예인처럼 명암이 크게 교차하는 것 같아요. 작사한 노래가 떴을 때만 상상하고 그렇게 되지 않았을 때의 상황은 고려치 않는다면 문제가 있을 것 같아요. 환상에 들떠서 목적 없이 그 누군가를 좇아가기보다는 작사가로의 현실을 파악하고 하나하나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싶은데요.

= 전 독기 있는 열정을 싫어해요. 독기 있는 열정은 즐기는 열정을 따라가기 힘들어요. 즐기는 열정은 옆 사람들도 덜 피곤하게 하고요. 물론 이 말은 어느 정도는 재능을 타고 나야 한다는 말이기도 해요. 자신에게 재능이 있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인지 먼저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 다음엔, 사람에 대한 애정이죠.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나만의 색깔이나 매력이 필요해요. 그러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아니, 무엇을 보든, 읽든, 듣든 많이 생각하고 느끼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쌓아가는 일이 필요하죠. 이렇게 말하면서 쑥스럽네요.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10분을 얘기해도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반대로 빨리 집에 가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 말투, 손짓, 표정, 눈 깜박임까지, 그것들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쌓아온 무언가가 드러나는 일이잖아요. 그 무언가가 촘촘해지면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작은 순간에도 느껴지는데 그 사람의 창작품은 오죽하겠어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시지요.

=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해야 할 것 같아요. 게을러서 하루에 한 가지 일밖에 못하는 성격이라서 별것도 아닌데 굉장히 바쁘게 느껴져요. 이 인터뷰 약속이 있는 오늘은 다른 약속을 잡는 게 저한텐 부담이에요.

 오랜 시간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사가에 대해서 평소 궁금한 것이 많았던 이들은 오늘의 이 인터뷰를 통해서 보다 많은 정보와 희망을 얻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꾸벅)

= 저도 반가웠어요.

 

● 인터뷰 후기 ●

 “언젠간 아무도 제 가사를 원하지 않는 날이 오겠지만 그게 전혀 두렵지 않아요. 아무래도 제 가사의 시작이 음악이 아니라 글이어서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라고 말하던 그녀는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찻잔을 내려놓으며 나에게 말했다
 “저도 시를 쓰고 싶어요. 한 5년쯤 후에는 좋은 시를 쓰고 싶어요.”
 나는 그의 음악이 시에서 멀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 프로필 ●

양재선

작사가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동국대 대학원 재학 중
2001년 KBS 가요대상 작사 상 수상
2008년 현재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외래교수

#출판된 책:

시집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가시는 걸음걸음 왕소금 뿌리오리다> 97, 나라원
시집 <님은 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님은 완전히 맛이 갔습니다> 98, 나라원
시집 <빼앗긴 남자에게도 호출은 오는가> 99, 나라원
<될 수 있다! 작사가> 2002, 시공사

#뮤지컬 가사:

<폐임> 2001년, 예술의 전당(에이콤)
<둘리> 2002년,  예술의 전당(에이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2004년, 세종문화회관(설앤컴퍼니)
<겨울 나그네> 2005년, 국립극장(에이콤)
<뷰티플 게임> 2007년,  LG아트센터(설앤컴퍼니)
<켓츠> 2008년, 샤롯데(설앤컴퍼니)

#대중가요 작사:

성시경 – 내게 오는 길/ 처음처럼/ 희재 / 내가 뭐 그렇죠/ 차마/ 저 하늘 걸고/ 팝콘
         사랑해서 슬픈 날/ 슬픔이 슬픔을/ 어느 흐린 날의 행복/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신승훈 – I Believe/ 애이불비/ 그게 바로 사랑이죠/ 우연/ 널 위한 이별/ 송연비가
         Loving you/ 그게 바로 사랑이죠/ 그런가요/ 못된 기다림/ 슬픈 거짓말
         아파도 그래도/ Always/우연/ 그래요 그래도/ 내 사람인 것 같아서/ HOME
         사랑은 이렇게 오나봐/  
이수영 – 그리고 사랑해/ 차라리/ 그렇게라도/ 우미공주/ Farewell 블루스
임창정 – 별이 되어/ 러브어페어/ 위로/ 이심전심/ 너와 함께/ 위로
김조한 – 다시/ I Tried/ L.O.V.E/ 버리고 버려도/ 두 사람/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 처음부터 너야
M.C. the Max –
         행복하지 말아요/ 해바라기도 가끔은 목이 아프죠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 그대는 눈물겹다/ 가슴아 그만해
         사랑을 외치다/ 사랑이 사랑을 버리다 /눈물은 모르게/ 나를 보낸다/ 한숨
베이비 복스 –
         WHY/ 배신/ 슬픈 별에서/ 내 사랑이기를/ 게임오버/ 인형
조앤 –   햇살좋은 날/ 순수/ 낙서 속에 가득한 그대
보보 –   긴 기다림/ 늦은 후회
조성모 – 사랑은 항상 다시 오죠/ 차라리/ 이야기
보아 –   I GOT U/ Im your Lady Tonight 
리즈 –   그댄 행복에 살 텐데/ 눈물만 고이죠,/ 하루만 더 
노을 –   전부 너였다/ 작은 기도 / 다시 마주치지 않았다면
김장훈 – 회자정리/ 선물/ 보내주기/ GOODBYE DAY
포지션-  마지막 약속
정재형-  나 같은 사랑이라면

이 외 이문세, 박지윤, 여명, 박용하, 엄정화, 김범수, 핑클, T, 옥주현, 이지훈, 김현성 등의 노래에 작사를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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