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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전국청소년
시낭송축제
돌아보고 예감하다, 2012년의 문학
[특집 좌담]
-
박진
외
만나서 반갑습니다. 평소에 더 자주 뵙고 싶었던 분들과 이렇게 함께 이야기 나눌 기회가 생겨 무척 기쁩니다. 오늘은 지난 한해의 문학을 정리하고 2012년 문학을 전망해보는 자리입니다. 우선 2011년 문학을 키워드로 정리해보면 어떨까요? 시와 소설을 꼭 나누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소설 먼저 얘기해보는 것도 좋겠구요.
한 번은 아무것도 아니다
[2012년 미리 보는 올해의 시집]
-
김이강
나는 뭔가에 홀린 듯 그를 바라본다. 아버지는 단순하면서 아주 습관적으로 움직이신다. 사람들은 그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그의 걸음걸이는 일정한데, 마치 제대로 착지할 자리를 찾고 있는 듯이 시험적으로 발을 디뎌보는 것 같다. 그가 들고 있는 낫은 아무런 인위적 강제성 없이 소박하게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미인의 집
[2012년 미리 보는 올해의 시집]
-
박준
다시 말하지만 골목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두운 골목, 사실 사람의 몸에서 그림자보다 먼저 튀어나오는 것은 노래다 울지 않으려고 우리가 부르던 노래들은 하나같이 고음(高音)이다 노래가 다음 노래를 부르고 그림자가 다른 그림자를 붙잡는 골목이 모래내에는 많다
페루
-
이은선
현기증처럼 찾아오는 어느 고산지대의 해질녘 인디오 소년들이 한 떼의 양...
한 번은 아무것도 아니다
-
김이강
나는 뭔가에 홀린 듯 그를 바라본다. 아버지는 단순하면서 아주 습관적으로...
미인의 집
-
박준
다시 말하지만 골목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두운 골목, 사...
쟈넷, 여행은 즐겁니?
-
조광희
어둠이 검정을 밝히는 밤, 누워 있는 쟈넷과 사진 속 분칠한 쟈넷, 커튼...
한 번은 아무것도 아니다
-
김이강
나는 뭔가에 홀린 듯 그를 바라본다. 아버지는 단순하면서 아주 습관적으로...
미인의 집
-
박준
다시 말하지만 골목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두운 골목, 사...
사랑, 침실
-
김소형
밤, 붉은 여자가 떠났다 사랑, 침실로 여자가 창문에 고개 들이밀고 내 침대에 올라왔지 사랑, 침실로 옆에 누워 속삭이며 죽음의 이불을 덮자 하이얀 눈 굴리며 죽음의 이불을 덮자
인력(引力)의 시간
-
이명희
어린 아들에게 젖 물리고 누워 보드라운 엉덩이 한껏 두들겨주고 싶다 달은 꽉 차 가슴은 부풀어 봉긋 거리고 팔랑팔랑 치맛단 부풀리는 어린 계집아이 바람 속을 뛰어 다닌다 빈 바람만 일고 공허는...
심장공장
-
이설야
심장공장은 갈대숲에 있다. 나는 날마다 맨얼굴을 장롱 속에 숨기고 얼굴을 갈아입고 출근한다. 빌딩숲을 지나 공장 정문에 내린 나는 심장을 깊숙이 숨긴다. 작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울리면 나는 재빠르게...
끝없이 이어지는 서사의 괴물성
돌아보고 예감하다, 2012년의...
사랑,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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