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전문극단 진동 10주년 기념 청소년극 희곡 공모전
청소년전문극단 진동 10주년 기념 청소년극 희곡 공모전 청소년전문극단 진동은 다가오는 2010년,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청소년극의 참신한 소재 발굴과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청소년극 희곡 공모전>을 개최합니다.극단진동은 <청소년극 희곡 공모전>을 통해 청소년을 위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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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에 건다 - 신용목
그의 이름에 건다 신용목 이 참담이 아스피린처럼 스며들어 콘크리트 차가운 두께를 허무는 날이 오겠지요. 그 틈에서 외계의 빛깔처럼 돋아나는 새싹을 우리는 다시 신앙 삼을 작정입니다. 그 미학의 신통함 앞에서 하루하루 거행되는 개종의 세례는 진정 달가울 것입니다.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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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 훌라를-장편연재 6회 - 강영숙
장편연재 6회 크리스마스에는 훌라를 강영숙 그날은 내가 열일곱 살이 되는 날이었죠. 나는 열일곱 살짜리 노인이었어요. 날씨가 아주 맑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눈을 뜨지 못했어요. 겨우 몸을 일으켜 일어나 앉았을 때 나는 마침내 불행한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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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환상을 통해 현실을 인식하다 - 고봉준
환상을 통해 현실을 인식하다 –황정은 「모자」, 김유진 「늑대의 문장」 속 환상이 그려낸 현실- "소설에서의 ‘환상’이란 현실을 벗어나는 것이기 이전에 ‘현실’이라는 관념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그래서 늘 ‘현실’에 구멍을 내는 것으로만 드러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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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곁 외 1편 - 김중일
김중일
구름의 곁
1. 오답 노트
갸륵하게도 여전히 지구는 구름에 얽매여 있습니다. 지구는 얼마나 더 오랫동안이나 구름에 붙들려 있어야 할까요?
얼마나 더 아교풀 같은 구름에 들러붙어 우주에 고정되어 있어야 하는 걸까요?
검은 시험지에 인쇄된 지문 옆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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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 우주애(宇宙愛)를 품는 여성주의 - 고명철
이경자, 우주애(宇宙愛)를 품는 여성주의 고명철 선생님께선생님과 한 동네에서 이웃처럼 살다가 제 집안 사정으로 이사를 가고 나니 예전처럼 만날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사실, 선생님과는 동네 이웃으로서 만나기 앞서 작가와 문학청년의 관계로서 만났습니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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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르는 외 1편 - 이우성
이우성
차오르는
입속에 열대어들이 산다
밤이 되면 왜 노래를 부르고 싶은지 입은 모른다
비밀의 맛은 비리다
양손에 하나씩 당신도 입을 들고 있다
이미 입의 모양을 하고 있지 않지만
손이 땀을 흘린다
하나의 입이 하나의 입에게 묻는다
당신은 얼마나 긴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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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음들 외 1편 - 김원경
김원경 묵음들 가슴이 쏠려서 강물이 흐른다 눈보라 속에 드러난 검고 연약한 가지 밤의 태중에서 심장을 부풀린 나는 양수의 흐름을 받아 적는다 주름 잡힌 묵음들이 기지개를 켠다 눈밭에서는 볼펜의 끝에도 미세한 골짜기의 무게가 실린다 흐린 윤곽의 바위에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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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말하기를 외 1편 - 류외향
류외향
섬이 말하기를
오전 10시와 당신 사이
섬이 길을 열어
얽히고설킨 억새 뿌리 같은 절벽이
수만 겹의 당신 마음 같은 계단을 밟고 내려서고서야
바다에 닿아
또 하루를 건너갈 수 있나니
바다에 흥건히 젖은 몸으로
섬이 말하기를
상처만이 상처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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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안양 유원지의 오후 외 1편 - 송경동
송경동
겨울, 안양 유원지의 오후
갈 곳이 없어 늦은 오후
남은 해를 맞으러
아이와 관악산 아래 안양 유원지에 나선다
하산하는 사람들이 산에서 우수수 쏟아져 내려온다
아침이 가고 다시 오후가 온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산골짝 계곡엔 아직 빙벽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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